음주단속을 피해 차를 몰고 달아나던 20대가 경찰서로 들어 갔다가 꼼짝없이 잡혔다.

지난 26일 오전 1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동부교회 앞 도로에서 승합차를 몰던 A(24)씨가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보자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순찰차로 A씨의 뒤를 쫓았고 A씨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합성동을 가로 지르는 복잡한 골목길을 이리 저리 내달렸다.

그러나 골목 막다른 곳에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마산동부경찰서.

경찰서 마당으로 들어와서야 사태를 알아차린 A씨는 경찰이 정문 앞을 순찰차로 가로막자 도망가기를 포기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80%였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인들과 마산 어시장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음주단속 현장을 보자 도망쳤다”면서 “경북 출신인 A씨가 이곳의 지리를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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