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수 의원

이에 따라 ‘거제시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 는 자부담 2억9700만 원을 합해 9억9000만 원의 사업비로 콜센터등 거제시 전체 597대(개인:409대, 법인:188대)의 택시에 최신 장비를 탑재하고 6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2012년 7월에 '조은섬 콜'을 출범했다.

출범 당시부터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었지만 조금씩 정착화 돼 가는 과정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안전운전 및 손님을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택시운전기사들의 가장 중요한 기기인 내비게이션이 불량품이여서 콜센터와의 송수신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택시기사들이 제보를 받고 본의원이 거제시 교통행정과에서 제출한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9월 거제시브랜드택시위원회는 ㈜케이티, ㈜유디텍, 에브리웨어, ㈜메트로폴리직스 등의 회사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상에는 컨소시엄이라고 하지만 ㈜케이티는 계약서에 도장 하나 찍어 주고 사실상의 이익을 챙겼으며 나머지 3개의 업체가 실질적인 과업을 수행했다.

현재 에브리웨어, ㈜메트로폴리직스 2개 업체는 전화가 연결되고 있지만 문제가 되는 차량용단말기(내비게이션)를 설치한 ㈜유디텍은 전화도 연결되지 않으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회사가 부도가 문을 닫은지지 오래됐다고 한다.

㈜케이티와의 계약서에 따른 구매내역서를 확인해 보면 차량용단말기가 KT-9000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운행 중인 택시에는 KT-1000 이라는 제품이 장착돼 있다. 실제 사업제안서와 전혀 다른 엉터리 제품이 설치된 것이다.

‘거제시브랜드택시위원회’에서 2011년 6월에 제정해 거제시에 제출한 운영규정 제2장8조(차량장비 및 부착물) 에 “휴대폰을 이용하여 GPS 위성 콜 수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겸용 콜 단말기”를 설치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설치된 차량용단말기는 이와는 전혀 무관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콜센터의 일방적인 문자로 전달되는 지시만 받도록 되어있는 구식중에 구식이었다. 이런 장비를 구입하는데 시민의 혈세 6억93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택시노동자들이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콜을 받기 위해서는 계속 택시 안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사하고 화장실을 가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다리를 펴기(운동)위해 움직일 경우 콜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일부 운전기사들은 차량용단말기에 에러가 자주 발생해 생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나 A/S 가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들 또한 통합 이후에 콜이 잘 연결되지 않는 불편을 겪고 있으나 거제시는 시민들의 혈세로 지급한 보조금이 목적에 부합되게 제대로 사용되어 졌는지 행정에서 점검한 흔적조차 없다.

‘거제시브랜드택시위원회’에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요식행위에 해당하는 자료 외에는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서조차도 없다.

시민의 혈세가 70%나 투입되어 진행되는 사업을 거제시 교통행정과 담당자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챙겨봤더라면 이렇게 까지 부실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차량용단말기 뿐만 아니라 계약서와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수집되는 자료마다 다른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시민의 혈세와 개인택시사업자와 법인택시들이 대당 49만8000원씩 지출하여 시행한 사업이 왜 이렇게 의혹투성이로 부실하게 진행되었는지(?) 주계약자인 ‘거제시브랜드택시위원회’와 ㈜케이티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를 추궁해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조은섬 콜’ 시행 이후에 콜 받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하고 회사택시 기사들은 이전에는 손님이 내는 콜비용이 기사의 몫이었는데 사장이 일부를 떼어가서 수입이 줄어 들었다고 하소연하니 이 문제 또한 곰곰이 따져 봐야 할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브랜드 택시화 사업인지 ?”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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