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대구수산물축제 홍보 포스터

거제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성충구)은 “대구잡이 호망어민들과 연안자망 등 다른 어민들간의 분쟁으로 올해 대구수산물축제를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1∼22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일원에서 열기로 돼 있던 제8회 대구수산물축제는 2006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중단되게 됐다.

수협은 어들 어업인들이 매년 조업구역과 어구 투입수 등을 둘러싼 갈등이 올 들어 격화되면서 결국 대구잡이에 나설수 없게 돼 부득이 축제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호망어업은 특정 조업국역애ㅔ서 허가당 한통의 그물을 투망할수 있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여러 통의 그물을 투망해 대구를 잡아왔다.

이 때문에 연안자망, 문어통발 등 다른 어업인들이 특정 조업구역에 어구를 투입할수 없는 등 조업에 어려움을 겪게되자 준법투쟁을 선언, 수년째 다툼을 벌여오고 있다.

동해어업관리단 및 거제시를 비롯한 행정과 거제수협에서는 이런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도 대구잡이 조업에 앞서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으나 결국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갈등만 더욱 커지게 됐다.

수협관계자는 “매년 축제를 통해 겨울철 대표어종인 대구를 맛볼수 있는 기회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왔지만 어민 간 갈등으로 올해 축제가 중단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회귀성 어류인 대구는 냉수성 어종으로 매년 11월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거제와 진해만 앞바다에서 평균 30만 마리가 잡히고 있다.

1970년대에는 연간 60만 마리가 잡혔지만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80년대 들어 어획량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90년대 중반까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거제시가 1981년부터 예산을 들여 한해도 빠짐없이 대구 치어 방류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회복됐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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