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덕포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옆 덕포천이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사용돼 말썽을 빚고 있다.

거제시는 도뮤토 아파트 건립에 따른 덕포동 1033-108 덕포천 일원 자연석 쌓기(450m), 목교 설치(160㎡), 콘크리트 포장(650.8㎡)을 하라며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하천정비허가(3153㎡)를 포스코A&C의 협력사인 (주)신화디엔씨에 내줬다.

그러나 신화디엔씨 측은 공사 현장 내 토목공사에 필요한 중장비 이동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덕포천 안에 무단으로 흄관 2개를 설치하고 복토했다.

인근 주민들은 하천 오염은 물론 폭우 시 하천이 막혀 범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또한 하류의 덕포해수욕장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시공사에서 1·2단지 사이의 하천 제방을 제거하고 중장비이동통로를 무단으로 만드는 것은 진입도로를 통한 이동거리(200m)를 20~30m로 단축해 공사비용을 아끼려고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덕포천은 시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덕포해수욕장과 직선거리로 불과 600여m 떨어져 있다”면서 “해수욕장으로 흙탕물이 유입될 경우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사이의 하천을 정비하라고 허가를 내준 것이지, 유수관을 설치하고 복토를 해 건설중장비가 통행하도록 허가를 준 것은 아니다”며 “설치한 유수관을 철거하고 장마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도록 행정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포스코A&C 측은 “덕포천을 메워 건설장비가 통행하도록 한 것은 허가사항이 아니다”면서 “행정의 지시대로 유수관을 철거하고 건설장비가 통행하지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신문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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