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시장 예비후보

"동남권 신공항 입지는 가덕도가 최적지이며, 거제시 경제에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이다"

한나라당 권민호 시장 예비후보는 3일 발표된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본부장의 '동남권 공항 자치기구 같이 만들자'라는 5개 시·도 공동설립 제안 긴급 성명서에 대해, 한나라당 거제시장 공천자로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입장을 밝혔다. 권민호 공천자의 가덕도 지지입장은 같은 행정구역인 경남도의  밀양 유치움직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권민호 시장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는 거제시 입장에서 볼 때 당연히 가덕도로 결정돼야 한다"며 "거제시는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유치에 모든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가덕도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동남권 신공항의 건설 직접편익은 개항 5년을 기준으로 약 2조 8,210억원(30년간은 약 17조원)에 이른다"며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을 유치하는 것은 조선산업 불황 그늘에 있는 거제시 경제에 또 다른 해방구가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특히 “거제에 양대 조선소급의 새 조선소가 입지하는 경제효과가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이 밀양으로 가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희망하는 경남도의 입장과 거가대교 중간에 가덕도를 끼고 있는 거제시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덧붙여 지적했다.

▲ 신공항 후보지 중 하나인 가덕도 남단 해상.

동남권 신공항은 2020년 인천공항 포화에 대비, 대형항공사가 거점공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공항으로 남해안 선벨트의 국제교통축임과 동시에, 남해안시대를 국제적으로 여는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동남권의 고부가가치산업의 부품 조달 및 완성품의 수출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국제적 인프라로서 역할이 기대되어지고 있다.

일본 나고야의 주부국제공항과 비견되는 동남권신공항의 경제효과에 대해 지난달 29일 열린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부산발전연구원 세미나'에서 일본 나고야시의 주부국제공항 카즈히토 부사장은 "나고야 주부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6년 연간 기후현과 아이치현, 미에현 등 3개 현의 총 파급 생산량은 5,330억엔으로 신공항 총건설비 5,950억엔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그 외 고용창출효과 371억1,400만엔, 세수증가 529억4,700만엔 등으로 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충분하다"고 설명했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24시간 운항 가능하고 항만 연계성 극대화해야하는 점에서 가덕도가 밀양보다 적격지라는 것이 분명함에도, 그동안 중앙정치권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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