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추첨 전 윤영 국회의원과 담소하는 한나라당 기초의원 공천자들.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후보공천이 마무리된 가운데 복수공천 된 기초의원 선거구별 기호추첨이 4일 오후 거제당협사무실에서 열렸다.

시의원 선거구 5곳 가운데 단수 공천된 다선거구(옥포1,2동)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모두 기호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했다. 그러나 유일한 여성공천자가 포함된 가선거구(구신현읍)는 여성공천자를 1-가번으로 배려하고 나머지 순번은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윤영 국회의원과 공천자들간의 의견이 달라 진통을 겪기도 했다.

▲ 순번추첨 명부

기호추첨 결과 가선거구(고현·장평·상문·수양동)는 김정자 예비후보를 ‘가’번으로 배려하고, 1-나번 반대식, 1-다번 유수상, 1-라번 이형철 예비후보로 결정됐다. 김정자 예비후보를 앞자리에 배려한 상태에서 나머지 주자들의 이견도 갈려 1차 조율이 실패한 뒤, 이형철 예비후보가 양보해 스스로 끝자리를 선택했고, 반대식ㆍ유수상 두사람만 추점을 통해 순번을 정하는 진통을 겪었다.

나선거구(연초·하청·장목면)는 두 후보자 모두 추첨에 나서 ‘1-가 신임생, 1-나 윤부원’으로 결정됐다. 2명을 뽑는 선거구에 1명밖에 공천자를 내지 못한 다선거구(옥포1·2동)는 추첨없이 전기풍 예비후보가 기호1번을 달고 나선다.

라선거구(거제·둔덕·사등·남부·동부면)는 추첨을 거치지 않고, 의견 조율을 통해 기호배정을 매듭지어 ‘1-가 황종명, 1-나 박호영, 1-다 강연기’로 확정됐다. 마선거구(능포·마전·장승포·아주동)는 추첨을 통해 ‘1-가 윤동원, 1-나 김두환’으로 결정됐다.

한편 기초의원 전국 공통기호는 국회 의석수에 따라 1번이 한나라당, 2번이 민주당, 3번 자유선진당 등으로 번호가 부여됐으며, 정당에 관계없이 ‘가’번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인식돼 있다.

실제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5.31 지방선거 결과 전국적으로 2인 선거구에서 ‘가’번을 부여받은 후보의 당선율은 91.5%, 3인 선거구에서는 92.1%, 4인 선거구에서는 77.8%로 나타났었다.

이날 기호배정을 주재한 윤영 국회의원은 “경남도당 공심위의 기호배정 방침은 여성·신진세력·사회적 약자 우선한다는 원칙을 정했다”며 “각 후보자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순리적으로 정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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