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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감자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진보·보수 망라한 49명 공동대표가 들었다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25일 발족 기자회견…"19년부터 평준화 시행"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김혜진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장

박종훈 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교평준화’를 자신의 임기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평준화 지역으로 남아있던 거제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도 평준화 흐름에 동참하자는 이른바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가 공식 발족됐다. 특이한 건 특정 이슈에 진영마다 입장을 달리하던 전례에 견줘, 이번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여야를 망라한 정치인 다수가 함께 동참했다는 점이다.

거제지역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49명에 이르는 추진위 공동대표 명단과 고교평준화 추진에 임하는 각오, 향후 활동계획 등을 설명했다.

옥영문 도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다양한 개체군이 모여 건강한 숲을 이루듯, 잘난 아이 못난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학교현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평준화의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은 “거제지역내 고교평준화 문제는 20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라며 “지금도 일부 사학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학 측과 잘 협의해 원만하게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거제중등지회 황인영 지회장은 “교복이 자신의 서열을 상징하는 곳이 거제였는데, 지난해부터 저마다의 성적에 맞춰 적절하게 학교를 나눠 진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입시체제 변화 등을 고려해 거제지역도 이제는 교복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어린이책거제시민연대 김해진 거제지회장은 추진위 회견문 낭독에서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화로 차별받는 비교육적 환경을 개선하고 차별 없는 교육을 통한 행복교육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그동안 성적에 의한 선발효과만 있고 학교효과는 거의 없는 현실에서 고교평준화는 자발적 경쟁을 통한 7개 일반계 고교의 균형발전을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0년까지 지난 16년간의 수능자료 분석결과 평준화지역이 비평준화지역보다 성적이 좋았다”며 하양평준화 우려를 일축하고 “전국의 80% 학생과 50만 이상 도시 100%가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점(경남도는 창원 마산 김해 진주에다 양산과 장유도 추진 중)을 고려해 거제지역도 여건변화에 맞는 고교평준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정 고교 입시담당 장학사.

향후 활동과 관련 추진위는 ▲민관 협조와 소통을 통한 모범적인 고교평준화 유도 ▲학부모 중심의 추진위원 참여 견인 ▲고교평준화 충족요건 60% 이상 찬성 유도 노력 ▲행정절차에 따른 구체적 계획논의 및 수립 ▲교육환경 개선 및 평준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오간 쟁점은 크게 두 가지. 거제제일고 편입에 따른 문제점 해소대책과 평준화에 부정적인 사학과의 협의여부였다. 거제제일고 편입시 외곽 소재에 따른 학생들의 선호도 감소, 통학불편 및 기숙사 시설노후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추진위 측은 “향후 논의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양한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거제고 해성고 두 사학재단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서는 “최근 해성고측은 평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학생 수는 줄어들지만 기존 학급 수는 줄이지 않겠다는 도교육청의 입장을 확인 한 만큼,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남도의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일정과 관련, 도교육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옥은숙 전 전교교거제지회장은 ▲9월말까지 평준화 타당성 조사 완료 ▲10월말까지 관내 중학교 1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운영위원, 시의원,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완료(이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평준화 추진 가능. 평준화 추세에 기대 통상 80% 이상의 찬성이 나온다고 함) ▲12월말까지 도의회 학군조정조례안 확정동의 ▲18년 3월까지 도교육청의 고입전형확정계획고시 공표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옥 자문위원은 “도 교육청의 계획고시가 공표되면 거제지역은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3월 입학하는(지금의 중2) 학생들부터 평준화가 적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지역내 교육현실과 관련, 옥은숙 자문위원은 “현재 거제지역 고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39명으로 경남도내 최고 분포를 보이나 내년에는 332명(전체 2650명)이 줄어 학급당 평균 31명으로 줄어들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까지의 인원통계자료를 보면 현재 초교 5~6학년은 지금(전체3150명)보다 500명 가량 적은 편”이라며 “다만, 기존 학급 수 인가정원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 자문위원은 특히“현재 초등학교 4학년 이하는 인원이 다시 늘어 지금보다 많은 3300명 가량 된다”면서 “이 학생들을 현재의 학급정원 수준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거제지역에 인문계 고등학교 1개교를 더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옥영문 도의원
인사말을 하는 반대식 의장
경과보고를 하는 이정희 추진위원. 사회를 본 장윤영 참학거제지회장과 함께 평준화추진위 실무일을 도맡아 하는 숨은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황인영 전교조 중등지회장
도교육청의 고교평준화 일정을 설명하는 옥은숙 도교육청 자문위원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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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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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삿갓 2017-07-31 13:00:38

    교복으로 차별 받지 않으려면..., 학생의 본분답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된다. 그리고 이 사회가 공산주의가 아닌 이상 열등과 우등은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학생이라고 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자와 농땡이로 일관하는 자가 제도에 의지해서라도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퀘변중의 퀘변 아닌가? 어차피 세상은 3%의 적자가 이끌어 가는 것이고 루저 또한 존재하는 것이 정상아닌가??   삭제

    • 깨어있는시민 2017-07-29 15:25:33

      "교복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자" 는 전교조 교사의 말이 참 선동적이군요. 이 논리라면 전국민이 똑같은 옷을 입고 북한 처럼 살아야 겠군요. 거제만큼 학생수준의 스펙트럼이 넓은 지역은 평준화 하면 망합니다. 하향평준화 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학부모님들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삭제

      • 김삿갓 2017-07-28 10:17:43

        선생들이 변하지 않는데..., 평준화?? 결국은 잘하는 아이들의 운명은 하향평준화 할 것이고 어차피 못하는 아이들은 그대로일 터이니 잘하는 아이들의 기회를 평등이라는 이상한 포풀리즘으로 빼앗는 결과가 될 것 아닌가?? 이놈의 거제~~~ 점점 살기 최악의 도시가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삭제

        • 계룡산 2017-07-27 20:31:48

          낮은 평준화 이거참 큰일 입니다. 특별한 재능학생 우등생을 하향 저능아 만들려는 의도가 뭡니까 ? 한사람의 천재가 엄청난 인류 발전을 이루는 역사공부 모름니까 ? 고만고만 수두룩 보편적 학생도 무한필요 하지만 특출한 재능을 가진 천재적 학생도 육성해야 합니다. 낮은단계 필요하고요 높은단계 특수단계 반드시 필요합니다. 생각을 넓히시고요
          세계속에 한국인 만들어 가는것이 교육1000년 대계 입니다.   삭제

          • 김삿갓 2017-07-26 13:16:02

            장점은 버리고 단점을 선택하게 되면..., 잘하는 아이는 하향평준화될 것이고 어차피 못하는 아이는 그냥 그대로일 것이고..., 그렇다고 선생들이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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