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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 "노무현·문재인 정신 이을 최적임자"
"시장 정치철학 바뀌면 공무원도 바뀐다"
[기획-거제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5]더불어민주당 장운 예비후보

6.13지방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조선경기 침체로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거제에서 차기 거제시정을 이끌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뉴스앤거제는 시장출마를 공식선언 한 유력 주자를 상대로 릴레이인터뷰를 벌여 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다섯 번째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장운 예비후보를 1일(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노무현 재단 경남 상임대표를 역임한 장운 예비후보는 자신이 노무현·문재인의 정치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정리는 화자의 본심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그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다음은 장운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시장후보 릴레이 인터뷰 다섯 번째다.
“그렇잖아도 연락이 없어 섭섭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줘 고맙게 생각한다”

-사무실 위치(상문동 축협마트 삼거리)가 좋은 목으로 알려진 곳이다. 어떻게 구했나.
“과거에는 디큐브백화점 쪽이 유동인구가 많다고 선호했는데, 국도 우회도로 개통이후 상문동 도로가 가장 많은 차량이 드나드는 곳으로 변했다. 시민들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선점해 둔 곳이다”

-나이와 고향은?
“57년생이니 올해로 만61살이다. 태어난 곳은 거제면 서정리다. 그곳이 외가였는데 다섯 살까지 살다가 서울로 이사 갔다”

-많은 사람들은 일운면 지세포로 알고 있던데.
“지세포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다. 아버지가 부산일보 기자였는데, 동아일보로 옮기면서 가족이 서울로 가게 됐다. 때문에 학교는 전부 서울에서 다녔다. 고등학교 재학 중 어머니가 혼자 거제에 내려와 지세포에 정착하면서 보육사업(지세어린이집)을 시작했다. 당시 학생신분이라 서울과 거제를 오가며 생활했다”

-어머니가 지금도 지세포에서 보육사업을 하고 계신가.
“팔순을 넘겼으니 지금은 은퇴하셨다. 제가 거제로 내려온 2008년부터 제 아내가 맡아 운영한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돌아가셨다”

-동국대학을 나오셨던데.
“서울 용산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좀 더 좋은 대학을 가려다 실패했고, 군대를 갔다 오고 난 뒤 동국대에 진학했다”

-대표경력이 동국대 총장비서실장이디.
“동국대에서 총학생장을 했다. 졸업 무렵 학교기획실에서 교직원 입사를 권유했고, 졸업과 동시에 동국대 교직원으로 입사했다. 26살 때부터 시작한 동국대 교직원 생활은 학생과장 등을 거쳐 40대 중반부터 총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총장 비서실장을 끝으로 교직원 생활을 그만두고 거제로 내려왔다. 그때가 내 나이 50살을 갓 넘겼을 때였다”

-지역정치권에 첫 얼굴을 내민 시기가 언제였나.
“2011년 지역정치권에 첫 문을 두드렸다. 제가 거제로 온 것은 2008년이다. 그때는 제 아내가 어머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보육사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억울하게 서거하시는 걸 보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1년 9월부터 이듬해 있을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한주 후보에게 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중앙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변광용 후보를 이기고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그렇지만 군소정당 야권후보가 난립했다. 여러 곳에서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2012년 2월 김한주 후보와 저, 그리고 이세종 후보 세 사람이 야권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벌였다. 그 결과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당시 보수는 분열(새누리당 진성진, 무소속 김한표)되고, 진보는 단일화 됐지만, 선거결과는 분열된 보수(김한표) 쪽에서 근소한 차로 이겼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나.
“당시 저는 두 번의 경선을 거치면서 단일후보를 위해 끝까지 뛰었다. 선거전 내내 야권단일후보(김한주) 곁에서 후보와 동선을 함께하며 유세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다른 경선 탈락 후보들은 그러지 않았다. 힘을 모아주지 않았다. 그것이 야권단일후보의 결정적 패인이었다.
경선 과정은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을 돕는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당내 경선과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오직 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지금도 이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시 야권단일후보를 위해 끝까지 뛰어줬던 저를 기억하고 좋게 평가 하더라”

-교직원이면 이념과는 무관한 평범한 일상인데, 어째서 진보후보로 분류되나.
“동국대 학생장을 할 때부터 생각은 진보 쪽이었다. 교직원 생활동안 교내 노동조합을 만들고, 전국대학 교직원노동조합 연맹 위원장도 지냈다. 민노총 중앙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다보니 진보 쪽 사람들과 자연스레 인연이 많아졌다”

-장운 후보의 이미지는 항상 노무현재단과 오버랩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동국대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민노총 중앙위원으로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다. 그 때가 대선이 있던 2002년이다. 당시 노동계에선 권영길 의원이 민노당을 만들고 대선에 출마했다. 그 때 저는 권영길 후보가 아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노동계에서 빠졌다. 그때 저와 같은 행보를 했던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의 홍영표 국회의원과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작가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 분들과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노 대통령 당선 뒤 인수위에 참여했고, 대통령 비서실 자문위원도 했다”

-노무현 재단은 언제 만들어졌고, 거기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노무현 재단은 노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만들어졌다. 허정도(경남도민일보 사장)씨의 뒤를 이어 노무현 재단 경남 상임대표를 1년간 하다 올 1월13일 선거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거제지회장은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2년간 맡았다”

-노무현 재단 회원들은 얼마나 되나.
“거제에만 약400여명이다. 경남은 약 5000명, 전국에 약 5만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없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난 대선(2012년 18대 대선) 때 제가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을 했었다. 저의 후임이 변광용 후보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거제를 방문했고, 방문기간 내내 문 후보를 수행하며 선거운동을 했던 인연이 있다. 뒤에 걸린 사진이 당시 문 후보를 수행하던 장면이다”

-현수막에 적힌 슬로건이 ‘진짜가 나타났다’이다. 약간 코믹스럽게 느껴지는데 무슨 의미인가.
“진짜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는 뜻이다.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의 국정철학을 진짜로 수행할 사람이 장운 이라는 의미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셔왔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소통해 온 사람이다. 그분들의 정신과 철학을 저만큼 이해할 수 있는 후보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진짜가 나타났다’로 정했다”

-기초·광역 일부 출마자들과 함께 연대해 ‘세트’로 움직인다는 게 장운 후보의 선거전 특징이다. 이유라도 있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연대다. 노무현 재단에서 같이 활동하는 옥은숙(도의원 3선거구 예비후보), 최양희(시의원 마선거구 예비후보), 송오성(도의원 2선거구 예비후보), 윤경아(도의원 1선거구 예비후보), 박인숙(시의원 민주당 비례대표 준비)씨와 함께, 노무현 재단 소속은 아니지만 뜻을 같이 하기로 결의한 손진일(시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 후보까지 총7명이 함께 움직인다”

-권민호 전 시장 입당 당시, 입당을 반대하며 경남도당에서 단식까지 했다. 지금도 같은 입장인가.
“권민호 전 시장 입당당시 많은 당원들이 입당을 반대했다. 그런 분위기였다. 거제시 지역위원회의 대응도 혼란스러웠고 소통도 부족했다. 시장출마를 준비하면서 그런 당원들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해 단식에 동참했다. 그렇지만, 경남도당에서 입당을 허용한 이상,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왈가왈부 할 상황이 아니지 않나”

-당내 공천경쟁 후보가 5명이다. 개개인의 경쟁력을 간략히 평가한다면.
“경쟁후보를 평가한다는 게 좀 그렇다. 다들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다만, 경쟁력 관점에서 보면 문상모 후보는 거제현안을 파악할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고, 변광용 후보는 시장출마를 안한다고 해 놓고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뒤 출마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를 감독해야 할 사람이 선수로 뛴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영춘 후보는 삼성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배려가 미흡했던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 우성 후보는 문사모 회장을 했다는 것 밖에 달리 아는 게 없다”

-선거를 위한 펀드는 안 만드나.
“펀드는 깨끗한 선거전을 치른다는 차원에서 유시민 씨가 경기도지사 출마 때 첫 선을 보인 상품이다. 지금은 펀드를 만들어야 할 만치 혼탁하지도 않고 돈 선거판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펀드까지 만들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필요가 있겠나 싶어 만들지 않았다”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하나.
“경선 룰이 권리당원 50%, 시민여론조사 50%라는 점에서 매우 자신한다. 일부에서 저가 인지도가 낮다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6년 전 정치입문 첫무대 당내경선에서 변광용 후보를 꺽은 바 있고,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이긴 김한주 후보를 도와 끝까지 유세활동을 벌이는 등 많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10년 전 귀향한 이후 지금까지 거제에 살면서 다양한 시민활동을 통해 인맥도 꽤 넓혔다”

-권리당원 50%라는 게 뭘 말하나.
“권리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일 수도 있고, 모바일 앱을 깔아 모든 권리당원이 투표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당원 여론조사는 전부 휴대폰 안심번호를 통해 거는 방식이며,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합산해 계산한다는 얘기도 있다”

-과거 변광용 후보를 꺾은 바 있고 김한주 단일후보를 끝까지 도운 사례 등을 들어, 적어도 민주당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강력 후보임을 자부한다. 왜냐하면 권리당원은 후보가 자기 표를 위해 확보한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당원도 꽤 된다. 기존 당원들과 합치면 이런 당원만 1000명가량 될 것이다. 특정인을 위한 권리당원이 아닌 민주당의 권리당원, 이 분들은 저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

-선거 구도는 어떻게 보나.
“윤영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렇게 되면 보수는 분열되고 진보는 단일화다. 3파전은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라고 본다”

-장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다는 가정 하에, 한국당의 서일준 후보와 무소속 윤영 후보의 경쟁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서일준 후보는 두 차례나 부시장을 지내면서 오랫동안 선거전을 준비해 온 사람이다.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스펙트럼도 중도까지 아우를 만치 꽤 넓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그 스펙트럼이 크게 좁아졌다. 말하자면 서 후보의 지지세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에게 묶여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윤영 후보는 국회의원까지 지낸 거물급이지만,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 흘러간 인물로 인식된다.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거제시 전역 1000㎞를 도는 ‘경청투어’를 벌였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선거전 행보였다. 배경은 무엇인가.
“경청투어는 말 그대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다. 거제지역에 산재한 시설과 유적지, 면·동사무소, 기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현장목소리를 들었다. 뜻을 함께하는 선거 출마자 6명(옥은숙, 윤경아, 송오성, 최양희, 손진일, 박인숙)과 함께 3월7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돌았다.

-어떤 의미가 있었나.
“투어 이후 영상을 보며 보고대회를 가졌다. 모두들 의미 있는 이벤트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역현안 파악에 상당한 도움이 됐고, 어떤 민원이 있는지도 상세히 알게 됐다”

-지역경제가 어렵다. 조선산업이 불황인데다 관광산업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못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조선산업 이후의 새 판을 짜야 한다. 조선은 지금보다 더 나아진 상태에서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 유지는 시장의 역할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 크다. 정부와 꾸준히 협의해 나가야 한다. 문제는 관광이다. 지금까지 너무 소홀히 취급해 왔다. 지금 같은 관광정책으로는 판을 바꿀 수 없다. 인구 26만인 경주는 우리와 시세가 비슷하지만 관광객은 우리의 10배다. 제주는 오로지 관광 하나로 먹고 산다. 때문에 우리도 제주시에 버금가는 규모 있는 관광정책을 펼쳐야 한다. 아기자기한 관광마인드는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가 없다. 제 슬로건 중 하나가 ‘제주보다 나은 거제’다. 우리도 규모있는 관광자원을 만들어 중국인과 일본인을 끌어올 수 있는 관광정책을 펼쳐야 할 때다”

-그런 규모 있는 관광인프라는 어떤 걸 꼽을 수 있나.
“예를 들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활용문제를 보자. 우리는 지금까지 이 시설을 ‘반공’이라는 틀에 가둬왔다. 그러다보니 중국인들은 오지 않는다. 왜 반공인가. 이를 평화의 개념으로 확대재생산해야 된다. 포로수용소가 있는 거제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평화의 섬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유적관 주변에 평화심포지엄을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도 건설해 국제회의도 유치해야 한다. 그런 개념 확대를 통해 낡은 반공교육장에서 벗어나 평화와 남북교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교류가 시작되고 있다. 향후 북한 사람들이 남한으로 관광 올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날이 온다면 평화의 섬이자 남북교류의 출발점인 거제는 북한사람과 중국 사람들이 떼로 몰려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게 규모 있는 관광의 개념이다”

-시장후보 인터뷰 때마다 공통적으로 묻는 게 사곡 국가산단 추진문제다. 사곡산단을 만들면 과연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성장 동력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 극히 부정적 입장이다. 누가 시장이 되든 사곡산단은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 산단의 주체는 기업이다. 그것도 양대조선이 주축이 돼야 한다. 그런데 양대조선의 현실을 봐라. 있는 공장부지도 놀리는 판에 추가산단을 필요로 하겠는가. 조선산업 부흥에 따른 미래대비?, 그건 말장난에 불과하다. 국가산단이라면서 정부가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는 산단은 또 뭔가. 처음부터 잘못 계산된 정책이었다.
조선기자재 공단은 사곡바다를 매립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대체 부지를 찾을 수 있다. 놀고있는 공단부지도 수두룩하다. 이런 곳부터 활용하고 난 뒤의 얘기다. 자칫하면 바다 매립해 공단부지만 조성해 놓고 휑한 황무지로 방치할 수도 있다. 그것도 관광거제를 표방하는 거제초입부에. KTX 종착역을 사곡에 한다면서 그 주변을 공단으로 만든다는 건 거제관광을 포기하겠다는 논리나 마찬가지다. 설령 미래먹거리 성장동력 차원에서 산단을 하더라도 가능한 한 관광 시설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입지를 잡아야 한다.
사곡산단 조성보다 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 외지에 있는 조선기자재 공장들을 거제로 끌고 오는 일이다. 신호공단이나 녹산 쪽에 흩어져 있는 조선기자재 공장들이 거제로 온다면 별도의 혜택을 줘서라도 끌고 와야 한다. 그래야만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이들 공장의 집적화는 사곡이 아니라 이미 공단이 모여 있는 연초면 한내 쪽으로 모으면 된다. 유휴부지도 충분하고 얼마든지 더 조성할 수도 있다”

-선거이후 재검토 한다는 게 정부방침인가, 개인적 입장인가.
“개인적 판단이다. 이유는 사곡산단 추진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청회 한번 안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고리 5,6호기 처리문제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했다. 저도 시장이 되면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토론하고 난 뒤,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할 작정이다. 지금처럼 몇 사람이 앉아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조선산업이 불황이다 보니 명퇴신청에 따른 중년 실업이 심각하다. 윤영 후보는 협력사 노동자들에게 월100만원의 생활지원 자금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바람직한 해결책은?
“퇴직노동자나 청년일자리 문제는 국가적 화두다. 일개 지자체장으로서는 대안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저는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취급했던 농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거제는 거제면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라는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 기술력도 꽤 축적돼 농업기술 보급도 활발하다. 이런 시설과 노하우를 활용해 유기농 생산단지를 만들고 학교나 시설에 납품한다면 그 자체로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일종의 귀농 귀촌 개념으로 접근하면 된다”

-거제는 농업을 산업화 시킬 수 있는 땅이 부족하지 않나.
“오늘날의 농업은 규모를 넘어 질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질 좋은 유기농산물을 생산할 곳은 많다. 품종 고급화를 통한 판로개척은 무궁무진하다”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꽤 많은 공을 들였는데.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는 많이 늦은 편이다. 다행히 2019년부터 진학하는 고등학생들은 평준화 된 학교로 간다. 거제시도 여기에 맞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 거리가 먼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해 주고,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는 학교는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도 병행해 고교평준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부에선 고교평준화가 성적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하는데.
“그건 기우다. 서울시의 중·고교평준화는 이미 1970년대에 다 이뤄졌다. 서울의 중·고등학생 성적이 지금 하향평준화 됐나? 그렇지 않았다. 정부도 특목고나 자사고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지 않나. 평준화되면 우수학생이 우수하지 않게 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많은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북유럽 선진국 고등학생의 수학능력 수준은 우리보다 높다. 그런데도 이 나라 아이들은 고교졸업 때 까지 시험한번 치르지 않는다. 평준화 때문에 학력수준이 낮아진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장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군의 행정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공무원은 안했지만, 대학에서 학사행정을 20년 넘게 다뤄봤다. 학사행정도 공공행정 이상으로 꽤 복잡하다. 이를 무난히 소화해 대학교내 교직원을 총괄하는 총장 비서실장까지 한 사람이다”

-학사행정 전문가 입장에서 거제대학을 어떻게 보나.
“경청투어 과정에서 거제대학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 연간 10억씩 타던 대우조선 지원금이 끊겨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라. 인구 26만 도시에서 대학을 한 곳 더 유치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 대학을 이토록 힘들게 해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한 도시에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대학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품격이 묻어나는 도시로 평가된다. 대우조선 채권단에서 지원을 중단하라고 했다기에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빨리 조선경기가 회복돼 다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제시도 거제시민대학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일정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거제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꼽는다. 이제는 거제에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시설이 유치돼야 하지 않나.
“거제지역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은 발등의 불이다. 특히 심혈관계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구 26만인 경주에도 대학병원이 두 곳이나 된다. 시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 대학병원 급 의료시설을 유치토록 하겠다. 권민호 전 시장도 자신의 선거공약에 넣었지만 결국 못해냈다. 하루빨리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의과대학의 분교유치는 불가능한 일인가.
“충분히 가능하다. 내가 근무했던 동국대도 경주에 분교를 두고 있다. 요즘은 의료체계가 디지털화돼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의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의과대학 분교가 유치되면 도시의 자립 기능도 그만큼 강해진다”

-전임시장이 남긴 과제들이 많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근무자 해고 논란이나 행정타운 조성 감사지적 등 한 둘이 아니다. 시장이 되면 이런 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비교하면 하는 일이 엄청나게 다르다. 그러나 일을 하는 공무원들은 다 똑 같은 사람들이다. 거제시청에 있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관건은 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일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라진다. 현재 거제시 공무원 대다수는 유능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일의 실적이 달라진다. 결국 문제는 시장이다. 시장의 철학이 그래서 중요하다. 전임 시장이 쌓아놓은 적폐들은 남은 공무원들과 함께 풀어갈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학사행정과 공직통솔은 다르다. 시장이 되면 공직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지방자치단체장을 굳이 선출직으로 하는 이유는 단순한 업무 기능보다 창의적 리더십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기능을 강조한다면 공무원들이 승진해 시장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시장의 시정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는 대학 학사행정을 통해 다양한 행정행위를 경험했다. 올바른 시정철학과 이에 걸 맞는 리더십도 갖췄다고 자부한다.
탕평인사는 기본 중 기본이다. 전문소양이 필요한 분야에는 연공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도 병행하겠다. 공무원노조도 이젠 합법화됐다. 과거 노동조합과 민노총 중앙위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노조를 시정 파트너로 인정해 함께 가겠다”

-공무원 조직 개편에 대한 복안은 있나.
“지금까지 거제시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안 좋게 느낀 것 중 하나가 시민들과의 소통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시장이 되면 시민소통부서를 신설할 작정이다. 거제시에서 만든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시민들이 생각하는 일들을 직접 들어주는 일들을 담당토록 하겠다”

-끝으로 덧붙일 말은.
“우선 시민활동가들이나 진보진영에서 저를 많이 응원해 주고 계신다. 참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거제는 너무 오랫동안 보수성향의 인물들이 시정을 맡아왔다. 그러다 보니 변화가 없었다. 거제를 확실히 바꿀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 인물이 거제의 리더가 돼야 한다. 과거 사람으로 거제를 새롭게 바꿀 수는 없다. 노무현·문재인의 정치철학을 가장 잘 이어갈 저 장운이 거제를 새롭게 바꾸겠다. 믿고 지지해 달라”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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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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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쇄바람 2018-04-07 13:25:50

    거제에서 노무현 무재인들먹거리면서 선거이길 거라생각하나? 그런 돌 머리로 정치해본들 뻔한정치 무능정치 거제는 내리막으로 더욱 가속도붙어 달리겠지 거제시민들 잘 생각해애겠다   삭제

    • 딱하다 2018-04-06 14:54:25

      니 이름이 뭔데요
      디기 능력없나보네
      넘이름 들먹이지말고
      니 힘으로 사세요
      넘 덕 볼려하지말고
      사곡산단이 왜 필요한지 모르니
      반대할수밖에
      거제시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것들이
      왜 나오는지 이해안된다   삭제

      • 오이 2018-04-05 20:21:50

        거제도도 이젠 살기좋은 도시가 되겠네요   삭제

        • 아구찜 2018-04-05 20:20:29

          응원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삭제

          • 봄꽃 2018-04-05 20:19:11

            진짜 깨끗한 거제를 만들어 주세요   삭제

            • 진짜시민 2018-04-05 19:12:10

              깨끗하고 반듯한 시장후보
              시민을 대변하는 시장후보
              거제를 되살릴 시장후보
              바로 진짜시장후보 장운 후보님이네요.   삭제

              • 거제사랑 2018-04-05 13:28:01

                거제가 죽어가고 있는데 사곡해양플랜 산업단지 추진을 반대하는 거제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들 재발 좀사퇴하세요 거제시 좀 입니다 거제시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건지? ?   삭제

                • 거제신문 2018-04-05 1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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