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일방적인 민선5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거제시의회가 반기를 들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사전조사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지원 부서와 실무처리 부서를 총괄하는 국(局)끼리의 형평성이 결여된 데다 기존 의회 상임위원회 활동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도 의회 차원의 별도 안을 내게 한 주된 배경이 됐다.

의회사무국에 따르면 기존 조선산업관광국을 해양조선관광국으로 조정하는 것 등을 포함한 의회 의견을 지난 21일 집행부에 통보했다. △독립적 보좌기관 신설 △업무 효율성을 위한 국 조정 △ 과(課) 신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의회는 이번 의견 제시를 통해 신설될 계획인 ‘기획조정실’에 현안처리 실무부서가 배치되는 건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처리 부서를 총괄하는 국을 존치해 기획조정실의 실무부서(조선경제과, 관광과)를 이관, 업무 연속성 및 현장중심의 일 처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관광과, 조선경제과, 해양항만과, 어업진흥과, 산림녹지과를 아우르는 ‘해양조선관광국’으로의 조정을 제안했다. 기획조정실과 행정지원국을 하나로 묶어 ‘기획재정국’(기획예산과, 미래산업과, 세무과, 회계과, 민원봉사과, 정보통신과)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독립적 보좌기관 신설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행정과 명칭을 ‘행정담당관’으로 변경해 독립적 보좌기관으로 두고 조직의 독립적 인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특히 문화예술과 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과 신설이 요구된다며 ‘문화예술과’ 또는 ‘교육체육과’ 신설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새거제신문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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