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 힐스테이트아파트 공사 현장 앞 도로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근 제산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 길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양정동 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수년째 제대로 된 통학로 없이 도로 갓길로 통학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아파트공사 현장 앞 도로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질주하는 차량들 옆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다니며 통학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아침 등굣길, 제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등교하는 가운데 등굣길 곳곳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인도가 없어 공사 차량이 오가는데도 차도로 떠밀려 종종걸음을 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한 도우미 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가 지나서야 아파트 공사 관계자가 나와 차량 소통과 학생들의 등교를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마저도 형식적으로 보였다.

등굣길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지난해부터 등굣길에 대한 민원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는 상태”라며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찻길을 이용해 통학 할 수밖에 없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4월에 교량로가 정비될 예정”이며 “교량로를 넓일 경우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 최소 폭만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2년 4월쯤 현대 측에서 쉐르빌~힐스테이 앞까지의 통학로를 정비해 시에 기부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양동사무소에서 제산초로 가는 2개의 골목길(서로 2-151, 2-150)을 정비 할 계획이며 아직 일부 예산(2~3억여원)만 잡혀 있는 실정”이라며 “4월 중으로 골목을 위한 보상작업에 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산 초등학교 입학식은 3월 2일로 교량로 조차 정비되기 전이라 학부모들의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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