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천초등학교 전경

칠천초등학교(교장 이종향)는 지난 해 학교평가 최우수 학교 선정, 교실수업개선 우수학교,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학력향상 중점학교 운영 및 우수학교로 선정돼 받은 상금만 해도 5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상금은 아이들의 진로와 특기 신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활동을 위해 사용됐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창의?인성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을, 학생은 배우는 즐거움을, 학부모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학교라고 평가되고 있다.

학력관리 시스템구축으로 맞춤형 학습지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도 반겨줄 사람 하나 없고 컴퓨터와 TV를 친구 삼아 지내고 있는 이 곳 아이들은 흔한 학원조차 다니기 힘들어 의지 할 곳은 오직 학교뿐. 학교가 모든 교육의 책임을 진다는 목표로 방과후학교 ‘수학 학력반 운영’으로 기초 보정 및 수준별 교육을 제공 한다.

3월 교과 기초 학습 진단평가 결과 미 도달 학생을 선별해 디딤돌 기초 학력반을 만들어 아침시간 마저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 또한 개인 목표 도달제를 운영해 개인별 성취 목표를 정해 ‘매, 난, 국, 죽’으로 성취율을 평가하기도 한다.


학력향상은 학교 교육의 핵심으로 학력이란 교육을 통해 얻는 모든 것들의 능력과 성향을 뜻한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학교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평균경력 12년인 교사들은 다양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시한다.

교사·학부모·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의 무결점’을 실현 하고자 개인별 월별 계획 및 산출물을 별도로 관리해 1대 1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방학이 되면 오히려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는 방학 중 멘토링제 운영 및 학력향상 캠프를 진행한다.

‘2010년 교육 만족도’ 실시 결과 4.5만점에 4.3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질의 교육을 받았다는 평가다. 베테랑 교사들의 열정 때문일 것이다.


창의 경영학교 운영, 미래를 꿈꾸다

칠천초등학교 학생들은 총 여섯 번의 수학여행을 간다. 아이들은 수학여행의 개념이 아닌 가족여행이라 생각하고 떠난다. 이 모든 여행은 전교생이 함께 떠난다. 이번 여름엔 상위 1%의 문화 ‘요트 체험’을 할 계획이다. 작고 큰 체험 활동이 연간 10회 이상. 이렇게 부대끼며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웃는 아이들의 따스함이 정겹다.

이종향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많은 문화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 자주 나가서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죽은 교육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생동감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험활동은 창의성의 근원 이라 한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매력적인 칠천초는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뒤로는 녹음의 산이 펼쳐져 봄이면 꽃피는 학교가 된다. ‘꽃피는 학교’ 뒷마당에서는 코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5학년 학생들이 텃밭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삽겹살 파티상에 오를 오이, 상추 같은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는 것이다.

옛말에 ‘사람은 보는 것만큼 안다’는 말이 있다. 교육은 교육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과 연결돼야 한다. 행복한 삶이라는 게 좋은 대학도, 괜찮은 직업도 아니지 않던가. ‘온전한 참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참교육’이 아닐까.

●이종향 교장 미니 인터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빛나는 활동을 펼쳐라”

교육경력 35년차 이종향 교장은 칠천 초등학교로 온 지 1년. 그와의 인터뷰는 그랬다. 천성적으로 교사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로 다가왔다. 전교생 42명. 아이들의 반 이상이 조부모 가정이거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로 가정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을 고려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계획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교사 평균 경력 12년의 베테랑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또한 한 몫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 행복한 삶을 누리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단단히 다져주고 싶다는 의미였다.

-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의미를 가지나

“교사가 5명뿐이라 한명의 교사가 맡고 있는 업무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계획해 운영하고 있다. 경력교사들이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공모제에 신청해 스스로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며 교사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다른 학교와 다른 특색 있는 대표적인 학교 운영프로그램으로 어떤 것이 있나

“시내와 떨어져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문화 혜택을 누릴 기회가 많지 않다. 학습능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하는 시기다. 학부모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학교에서 메워줘야 한다. 그것이 공교육이 할 도리이다. 골프 활동, 갯벌 탐사 체험, 승마 활동 등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활동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할 텐데

“작년에 받은 상금이 꽤 된다. 학교 예산에서 부족한 금액은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각종 공모전에 수상한 상금을 활용한다. 학생 수가 적어 수학여행을 갈 때에도 전교생이 다 간다. 많은 예산이 들지만 아이들 체험활동에 들어가는 것은 아깝지 않다.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다양한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다른 어려운 점은 없나

“인턴교사 지원이 되지 않아 복식 학교 운영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학교 자체 예산을 투입해 인턴교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학년을 복식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학년에서도 아이들 마다 능력이 천차만별인데 2년차이면 오죽 하겠는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올해도 작년과 같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요트체험과 수련활동, 겨울에는 스키장 체험 등을 통해 폭 넓은 경험을 쌓도록 힘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선배님과의 대화’시간을 운영 할 계획이다. 다양한 직업군을 초빙해 아이들에게 롤모델 제시 및 인생의 선구자를 보여주고 싶다. 학교 환경개선에도 힘써 올해 화장실을 재보수해 볼 참이다. 훗날 아이들이 없어 학교가 통폐합 될 수 있지만 현재 우리 아이들이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냈음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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