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화

거제 귀양살이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 1694년 7월, 김진규가 임금께 아뢰길 “전복(全鰒)은 바다 밑 10여 길 밑으로 들어가야 겨우 얻을 수 있다. 이는 사람이 할 바가 아니니 이를 착취해서는 안된다. 전복을 채취하는 해변 각 읍의 해부에게 두루 사역(使役)을 시키는데, 지급하는 본전도 역시 3~4분의 1에 밖에 안된다. 거제(巨濟) 한 읍을 들어서 말씀하면 전선(戰船)의 수호(수리 건조)는 오로지 해부에 의지하고 있다”했다.

또한 만기요람편에는 호서(湖西)와 영남 통영의 ‘진상채복선(進上採鰒船)’, 즉 진상(進上)할 전복(全鰒)을 따던 배가 따로 있어, 해부(海夫)가 전복만 오로지 채취했다.

조선시대 거제도의 해부(海夫)는 각종 수산물 채취와 선박을 수리하는 일을 맡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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