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폴 브래그 빈티지 드릴링 사장이 9일(현지시간) 휴스톤 빈티지사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면서 순조로운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은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밴티지 드릴링으로부터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상태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밴티지 드릴링 본사를 방문, 폴 브래그 밴티지 드릴링 사장을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1척 추가 건조에 대한 옵션도 체결했다.

이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로,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이 적용된다. 심해용 필요한 첨단 장비가 탑재돼, 수심 1만2,000피트(3600m)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여기서 시추가 시작되면 해저면을 뚫고 4만 피트(1만2,000m)까지 내려갈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5월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드릴십은 일반적으로 1척당 6억 달러 안팎에서 거래된다.

밴티지 드릴링은 대우조선과 긴밀한 관계로 지난해 11월 대우조선 자체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드릴십을 인도받기도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밴티지 드릴링이 당시 인도한 드릴십 시추작업 성과에 크게 만족했으며, 이번 발주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모두 드릴십 4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남상태 대표이사은 “현재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드릴십 등의 해양 시추 설비 발주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들 선종에서 보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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