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인 자연휴양림과 동적인 집라인은 어울리지 않는다"

거제시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동부면 자연휴양림 집라인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거제시의회가 사업의 타당성과 행정절차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30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집행부 측이 의회와 사전 의논 없이 집라인 조성사업 예산을 반영해 행정절차상의 하자를 범하는 것은 물론 집라인 설치도 정적인 자연휴양림에 맞지 않는다'고 관련예산 15억여 원을 전액 삭감한 후 사업을 돌려보냈다.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은 "시가 집라인 설치사업을 계획하면서 사업설명회는 물론 중기지방재정계획에도 반영시키지 않는 등의 행정절차를 무시했다"며 "시가 절차에 맞춰 동의를 구하면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초 시는 자연휴양림과 노자산 등산객을 집라인 체험장 고객으로 연계시켜 연 10만여 명의 관광객과 50여억 원의 기대수익을 목표로 집라인 체험장을 동부면 구천리 산 103일대에 15억여 원을 들여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자연휴양림 집라인 조성사업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다"며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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