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훈련 자료사진

거제시 공무원들이 출장, 휴가 등 부재중 따른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이 장시간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지난 18일 업무를 해결키 위해 해당부서에 전화를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인데 담당직원이 을지훈련 참석중이라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을지훈련이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중대한 훈련이라는 점에서 각 부서에서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담당공무원의 부재중 상황에서 해당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고 그로인해 민원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인수인계가 확실히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시청 각 부서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현장 민원의 경우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담당자의 부재로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민원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시간적인 여유 등의 이유로 전화 상담을 하는 민원인들은 담당자가 출장 중이어서 또는 휴가 중이라며 답변을 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담당자 부재중 업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담당 공무원들이 부재중일 때 행정공백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결국 행정편의주의에서 비롯된 것이고 계속되는 민원에도 대책마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시민행정의 기본자세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김모씨(47·장평동)는 "업무적인 일로 시청의 해당부서에 전화를 했지만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변을 들었다" 며 "시청에 각 부서에서 담당하는 업무가 달라 담당자 부재 중 일 때 인수인계가 쉽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놓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충고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을지훈련의 경우 거제시 유관기관에서 모두 6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비상사태 대비 훈련이어서 시 공무원들의 차출이 불가피 한 만큼 하루 130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됐으며 행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게 각 부서별로 여유 있게 순번을 정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휴가 및 을지훈련 같은 경우, 특별한 시기가 겹치면서 민원이 불편이 따른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출장이나 휴가 시 담당부서에서 업무대행자를 배정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분야에서는 담당자가 아니면 해결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 애로점이 있다”며 “이번과 같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경우 외에는 민원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해 왔으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빚어지는 업무공백의 대책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거제신문 조행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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