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파즈플로 FPSO가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설치공사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파즈플로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가 앙골라 현지에서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 작업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명명식을 가진 뒤 거제 옥포조선소를 떠난 파즈플로 FPSO는 지난 4월12일 84일간의 항해를 거쳐 앙골라 현지 해상에 도착했다. 이후 거친 해상에서 파도와 싸우며 해상원유생산설비 설치와 준비작업을 진행한 끝에 4개월여만에 첫 원유생산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FPSO의 첫 원유생산이 주는 의미는 해양오염을 막고 안전하게 설비를 연결한 뒤 첫 시험생산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가능해졌음을 나타낸다.

대우조선해양은 철저한 작업관리와 공정관리를 통해 당초 첫 원유생산 계획보다 한 달 가량 그 시기를 앞당겼다. 조기 달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고기술 해양설비 제작사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특히, 고난이도의 설치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 내내 무재해 작업을 달성했다.

파즈플로 FPSO의 총 계약금액은 2조6000억원이다. 파즈플로 FPSO는 계약금액뿐 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톤에 이른다.

또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일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 배럴(약 26만톤)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두 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한편, 지난 2007년12월 수주계약한 이후 약 3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 FPSO는 앙골라 현지에서 잔여 설치작업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11월쯤 프랑스 토탈(TOTAL)사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3년 ‘달리아 FPSO(Dalia FPSO)’ 상부구조물 수주를 시작으로 토탈 측으로부터 파즈플로 FPSO, 클로브 FPSO(Clov FPSO) 등 지금까지 총 42억3500만 달러 규모의 FPSO 3기를 수주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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