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수월동에 1100여 가구가 분양된 '자이'아파트 30평형대는 2억4000여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3억4000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5~6년 전 분양됐던 신원파크뷰, 동아파로스 빌 등 30평형대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 6000만원~1억원가량 올랐고,  아파트 전세금도 거래시세의 75%까지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거제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상동동 대동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약 1억원가량 올랐으며, 문동동 푸른솔, 르네상스, 롯데인벤스 등 거의 모든 아파트 가격이 5000~6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런 현상을 두고 거제지역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12월 거가대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데다 신도시의 우수한 생활 여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 자금이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몰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2000년부터 조선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거제시 공시지가 상승률(표준지 6.14%, 개별기 8.4%)은 전국 251개 기초단체 중 두번째로 높았다.

거제지역은 지난 2009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으나 지난해 10월 덕산종합건설이 장평 택지개발지구 내 임대아파트 '덕산 아내' 1100여 가구 분양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가 거제의 분양시장에 자신감을 느끼게 돼 건설경기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10월 아주동 도시개발지구에 700여 가구를 분양한 '덕산 아내 프리미엄'도 2.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분양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거제지역에는 벽산엔지니어링이 지난 7월 초 상동동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벽산e-솔렌스힐' 700여 가구 분양에 들어갔으며 사등면 사곡리 일대에는 영진아파트 1200여 가구와 STX건설 1100여 가구가 분양 중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가대로 개통이 거제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과열현상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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