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중학교(교장 장명규) 야구부(감독 김용권) 창단식이 지난 26일 오후 3시 이 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지역 일선 학교 가운데 야구부가 둥지를 튼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특히 얼마 전까지 학생 수가 20여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까지 몰렸으나 야구부 창단을 계기로 전교생이 두 배 불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규 대한야구협회 이사, 이희수 전 한화 감독, 도내 중·고교 야구부 관계자 등 야구계 인사 다수가 참석해 학부모 등과 함께 첫 발을 내 딛는 외포중 야구부의 앞날을 축하했다.

야구부 단장을 맡은 장명규 교장은 창단사에서 “여건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외포중 야구부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거제시야구협회 등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도 당부했다.

이 학교 야구부 창단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운 김용덕 거제시야구협회장은 감사패를 받았고, 한국야구협회 등 각계각층에서 지원금과 야구용품을 기증하는 등 새내기 야구부 창단에 힘을 보탰다.

거제면 옥산 출신으로 외포중 야구부의 첫 지휘봉을 잡은 김용권 감독은 “올해는 대회가 끝나 내년 소년체전부터 출전할 계획”이라며 “현재 20명 수준인 선수단 규모를 내년엔 30명으로 키울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짧은 시간 안에 실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하청야구장에서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거제지역 야구 저변 확대와 어린 선수들의 진학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선 고교 야구부 창단 역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포중 야구부는 거제시 리틀 야구단과 인근 지역 출신 등 1학년 12명, 2학년 8명 등 모두 20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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