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추진중인 장목관광단지 조감도.

장목면 황포마을 일원에 조성예정인 장목관광지 전체 면적 중 지금까지 사들이지 못한 27만3,149㎡(8만2,628평)를 수용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장목관광지 전체 면적은 80만9,308㎡(24만5,000평)이며, 수용 재결 절차에 들어간 면적은 사업부지 면적의 33.8%에 이른다.

거제시는 지난달 29일 “거제시에서 시행하는 장목관광지 조성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등을 수용하기 위해 경상남도토지수용위원회에 제출된 수용 재결 신청에 대해 이번달 13일까지 공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람공고 기간 중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토지수용위원회는 수용 재결 판정을 내리게 되며, 공탁을 거쳐 수용 절차에 들어간다.

수용 재결 토지 대부분은 부산에 본사를 둔 P상호조축은행이 소유하고 있다. 이 부지는 장목관광지 내 사업부지 중 대우건설 소유가 아닌 김우중씨 소유로 돼 있던 부지였다. 2007년 9월 경매에 넘어가 127억원에 낙찰된 후 소유주가 여러번 바꿨다. P상호저축은행은 지난달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일시적 영업정지를 포함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장목관광지 전체 면적은 80만9,308㎡이며, 이번에 수용재결에 들어간 면적은 27만3,149㎡(34%), 국공유지 14만7,741㎡(18%), 대우건설 소유 38만8,418㎡(48%)이다.

장목관광지는 장목면 구영리 황포마을 일원에 3,0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골프장(9홀), 호텔(280실), 콘도(250실), 펜션단지(54동), 상가(2동) 웰빙센터, 해양레포츠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목관광지 조성사업은 경상남도 민자유치사업으로, 대우건설이 1997년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008년 12월 사업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장목관광지 개인 소유부지를 수용하기 위한 절차를 서두르는 이유는 또 다른데 있다. 관광진흥법 ‘관광지 등 지정 등의 실효 및 취소 등’에 조항에 ‘조성 계획 승인 고시일로부터 2년 이내 사업을 착수하지 않으면, 조성 계획 효력을 상실한다. 연장이 불가피할 경우 1년 이내 범위에서 한번만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에 장목관광지도 저촉을 받고 있다.

2008년 12월에 사업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12월에 사업을 착수하지 않으면 장목관광지 지정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대우건설은 경남도에 예치한 80억원 내외의 위약금도 몰수를 당하며, 부정당업자로 제제를 당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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