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효시 조감도.

전국 수협의 발상지로 꼽히는 가조도에 이를 테마로 한 기념공원 등이 들어선다. 거제시는 주변 자연환경과 문화·역사를 기반으로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14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조 어촌 관광·수협효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2080번지 일원 7716㎡에 사업비 67억 원(국비 30억, 도비 8억1000만원, 시비 18억9000만원, 수협 10억)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3년간 기념탑, 역사전시관, 광장, 휴식공간, 생태공원, 주차장 등으로 꾸미는 게 골자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부지매입(1997년 10월, 거제수협)과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2008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2010년 2월), 지방재정투·융자 심의(2011년 12월) 등을 거쳤다.

시는 2월 중으로 기념공원사업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공원관리 계획수립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13년 1월께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협효시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어업 관련 문화유산으로 승화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기존 자연자원과 더불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수협의 시작은 지난 1908년 7월10일 사등면 가조도에서 설립된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巨濟閑山加助漁基組合)과 ‘거제한산모곽전조합’(巨濟閑山毛藿田組合)이다. ‘어기’란 어장(漁場)의 일종이고, ‘모곽전’은 우뭇가사리와 미역 채취장을 일컫는 걸로 알려진다.

두 조합은 우리나라 수산인들이 조직한 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해 수협의 효시(嚆矢)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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