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천 내 오수유입지점. 녹조류가 끼여 파랗게 변해있다.

고현천 오수처리시설이 관리소홀로 인해 하천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고현천에 설치된 친환경 무동력 오수처리시설은 고현동 남문(하루 2000톤)과 상문동 용산(하루 5000톤) 2개소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6억여원을 들여 설치됐다.

그러나 기능관리 소홀로 고현천 수질이 악화돼 심각한 수질오염의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문동에 대단위 아파트가 수천세대가 들어섰고 계속 건설중인 상황에서 상당한 양의 오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고현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혈세를 투자해 오수처리시설을 설치만 해놓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고현천은 말할 것도 없고 고현만도 심각한 수질오염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형철 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서면시정질의에서 “많은 오폐수로 고현천이 썩어가고 있다는 여론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수억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시설을 방치했다는 것은 시설기능관리에 대한 태만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수월 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입지한 지역의 오폐수 관로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도 주문했다.

거제시는 이에대해 고현천의 무동력 오수처리시설은 대단위 아파트에서 발생되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아닌, 용산·상동지역의 오수 정화 목적이라는 점을 우선 밝히고 있다.

시는 “올 당초예산에 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수처리설 유지보수 관리용역을 준비중”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시설물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문동 아파트단지 오수처리와 관련해서도 “처리시설에 대한 연 1회 이상 방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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