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 이용근 위원장이 지난 6일부터 10일째 사내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다 15일 오후 내려왔다.

이 위원장의 이번 농성은 지난 2일 회사가 지급한 이익배분금(PS)이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됐다는 입장에서 비롯됐다.

'이익배분금(PS)'은 삼성그룹이 공통의 산정기준을 적용해 매년 지급하는 제도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PS의 올해 지급액은 지난해보다 75%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PS는 회사와 노동자협의회 간 협상 대상이 아닐 뿐 더러 올해는 지난해 지급 당시보다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직원 수도 늘어난데 따른 산술적 감소"라며 "실무진 대화 등 여러 경로로 산정근거와 기준 등을 설명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이 위원장의 농성에 대해 연대 입장을 밝히고 나선 상태다.

통합진보당은 10일 논평에서 "어려운 결단으로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이용근 위원장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사측은 이번 고공농성을 성과급 문제로 부각시켜 노동자의 투쟁을 왜곡하고 있지만 본질은 일방통행식 노사관계에 있다"면서 "노사협의회 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삼성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용근 위원장이 농성을 철회한 상황에서 사측과의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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