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내기 행사는 삼룡초등학교 해양환경동아리 '푸르미르' 학생들의 프로젝트학습으로 계획되어 삼룡초등학교 녹색봉사동아리 학부모 및 상문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도심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모내기 실연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시기에 모내기에 배어 있는 우리 선조들의 협동정신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마련됐다.

모내기는 옛날 방식대로 장줄이라고 하는 긴 줄을 논의 생김새에 따라 길이로 꽂아놓고 줄눈에 맞추어 줄을 옮겨가면서 심어나가는 줄모로 모내기가 진행됐다. 30여명 초보모꾼들은 초빙교사로 함께 참여한 상문동 주민자치위원장의 지도하에 모를 떼어 잡는 법, 못줄에 매인 꽃에 모를 맞추어 심는 법등을 지도 받고 논에 첫발을 내딛었다.

4․5․6학년 초등학생과 도심에서 나고 자라 논일에 경험이 없는 어른들이 섞이다 보니 한 시간여를 씨름한 끝에야 겨우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구슬땀에 흙범벅이 된 옷차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심기를 끝낸 초보모꾼들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한 가득이었다.

모내기 행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힘을 합해 어려운 일도 흥겨운 모내기소리를 하면서 즐겁게 했던 우리 선조들의 낙천적이고 단합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우리의 주식인 쌀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환경사랑의 마음이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