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지사가 2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오는 6일 도지사직 사퇴 후 대선에 출마할 것을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2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5기 제34대 취임 2주년’ 첫 정례조회에서 “이제 곧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8일 땅끝 마을 해남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거취와 관련, 청우들에게 가장 먼저 보고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이같이 밝힌다”면서 “처음으로 야권 도지사를 만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지만 눈높이를 맞추면서 진정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10년 7월 첫 야권도지사에 취임해 임기 절반을 채운 김 지사는 오는 6일 공식 사퇴한다.

김 지사는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9일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5·18 묘역,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분단의 징표이자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도라산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를 돌면서 분권과 지방자치, 동서화합과 평화 등 대선 출마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호남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경남(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 출신으로서 동서화합·남북화해의 전도사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해 수도권에서 승리함으로써 대선 1차 관문인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장충남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창현·안관수 특별보좌관 등 참모들도 김 지사와 함께 6일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지사가 6일 퇴임하면 경남도정은 임채호 행정부지사가 오는 12월 19일 새 지사가 선출될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는다. 지방자치법상 도는 김 지사가 사퇴서를 제출하면 권한대행(임채호 행정부지사)을 정해 행정안전부와 경남도의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으며 별도의 사퇴서 처리 절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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