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시청브리핑룸에서 김현규 관광과장이 세계조선해양축제 정산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세계조선해양축제 회계정산 결과 총사업비 26억7000만원에 집행액은 23억8800만원으로 4억8200만원의 부족분이 발생했다. 이같은 정산결과는 거제시가 도민체전 등과 맞물려 집행한 간접지원 예산(꽃길조성 등) 약 6억여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이 돈까지 합치면 실질적인 부족분은 10억원이 넘는 셈이다.

거제시는 10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세계조선해양축제 정산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결손금액에 대해서는 시비로 충당하기 위해 별도의 지원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향후 축제방향과 관련해서는 시민의 날 행사 시기에 맞춰 격년제로 시행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산결과와 관련, 당초 사업예산은 주관사 협찬 10억원, 입장료 수입 5억원, 기타협찬금 14억원, 기타수입 약3억 등 32억원 가량을 예상했으나, 실제 수입은 주관사(양대 조선)에서 4억원, 입장료 수입 4억7200만원, 기타협찬금 약13억원, 기타수입 2200만원 등 약22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 세계조선해양축제 박장섭 추진위원장

추진실적과 관련해서는 꿈의 바닷길에 10만명, 개막식 등에 2만명, 오페라크루즈 공연 등에 3만명, 불꽃쇼에 7만명, KBS출발드림팀에 1만5000명, 주행사장 3만명, 각종 체험부스 등에 2만7000명 등 연30만명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지원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총2848명이 동원됐다.

축제추진위측은 이번 행사평가를 통해 △해안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시설물 설치비용 임차비용 과다발생 △특색있는 세계적인 선박전시 부족 △양대조선소 자체 행사로 본 행사 의미 퇴색 △광범위한 행사장 활용에 따른 편의시설 제공 미흡 등을 전반적인 미흡한 점으로 꼽았다.

추진위는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예측가능한 연출기획으로 선택과 집중을 기하고, 사전에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행사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이번축제를 종합평가하는 축제백서 발간도 추진 중이다.

추진위는 총평에서 이번 축제를 통해 24만여 시민의 화합 과 전진을 다짐하는 한마당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우선 평가했다. 또 꿈의 바닷길, 조선소 야드투어, 통구미배 경주대회 등 우리지역만의 특화된 축제자원을 발굴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와함께 전국 유일무이한 뗏목 1㎞ 바닷길 조성과 오페라크루즈 선박공연, 전국 최대 해상무대(1000석규모) 문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대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과다한 예산소요, 수익재원 발굴의 미비, 지역내 유사축제와의 연계추진 검토미비, 세계축제를 지향하면서도 시민잔치에 머문 한계 등이 향후 거제시와 축제추진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5월3일부터 7일까지(5일간) 경남도민체전과 연계해 처음으로 치른 세계조선해양축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공동 주관하고 세계조선해양축제추진위(위원장 박장섭)가 주최했다. 행사내용은 고현항 일원을 주 무대로 총6개분야 38개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종합해양문화행사였다. 

▲ 2012 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 자료사진.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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