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화

거제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선생이 지난 10여년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연구해 온 거제고전문학 관련 자료 일체를 거제시에 기탁했다.

고영화 선생은 지난 26일 거제시청을 방문, 자신의 연구 결과물이 담긴 자료를 USB에 담아 주양운 문화공보과장에게 전달했다. 고 선생이 거제시에 넘긴 자료에는 500여명의 거제유배자 명부를 비롯, 유배문학 번역한시, 거제관료 및 기생들의 한시, 유배길 발굴조명을 포함한 거제지역 역사문화유적 발굴자료 일체가 포함됐다.

고영화 선생은 본사와의 전화에서 “지금까지 순전히 개인차원에서 발굴한 자료들이라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처음부터 고향 거제를 위해 시작한 작업이었고, 언제가는 거제시에 기탁할 작정이었다”며 “다만, 좀 더 심도있는 연구와 정리를 통해 보다 완벽한 자료를 만들고자 했으나, 주변에서 워낙 심한 견제와 무리한 요구(?)들을 해 오는 바람에, 이 자료를 하루라도 빨리 거제시에 기탁하는 것이 홀가분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전격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고 선생이 기탁한 자료를 분석 정리한 뒤, 향후 역사관광유적 조성사업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거제시지 개편 등에도 일부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주양운 문화공보과장은 “개인이 사비를 들여 10여년간 연구한 성과물을 아무런 보상 없이 무상 기탁받아 굉장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 선생의 연구 성과물이 어떤 형태로든 빛을 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영화 선생의 거제고전문학 관련 자료 일부는 현재 본사와 새거제신문에 연재형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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