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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룡사 옆 연립주택 건립 추진과 관련, 26일 오후 계룡사에서 지현스님과 이준용 도시건설국장, 황정재 해양조선관광국장 등이 면담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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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부지. 보라색 실선이 시유지 분할매입을 통해 조성한 진입로 입구. 상단 505-9번지가 계룡사 경내 일대다. | ||
(주)신용건설(대표 이승재)은 고현동 산85-2 일원 임야 9995㎡(3028평)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 공동주택 5개동 72세대를 신축하는 주택사업승인신청서를 지난 7월 24일 거제시에 접수했다.
신용건설이 신청한 사업부지는 계룡사 입구 우측 임야로 계룡사 경내가 한눈에 보이는 요지다. 수십년생 소나무 등 수림이 울창해 등산객이나 계룡사 신도 등이 수시로 올라가 삼림욕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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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룡사 주지 지현스님 | ||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계룡사 측은 물론 신도회 등이 ‘연립단지 조성에 대한 호소문‘등을 통해 격하게 반발하며 등산객과 신도 등을 상대로 연립주택 건립반대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계룡사 신도회 측은 27일 오후 시청광장에서 반대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26일 오후 계룡사에서 주지스님과 시 간부공무원과의 면담과정에서 집회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준용 도시건설국장과 황정재 해양조선관광국장, 박봉상 건축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계룡사 주지 지현스님은 “문화재 수준으로 가꾸고 싶은 사찰과 주변경관을 연립주택 건립을 허가해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고, 이준용 도시건설국장은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모든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충하게 처리할 것이며, 특히 최종 승인과정에서 반드시 사찰측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계룡사 측이 연립주택 건립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첫째가 사찰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사업추진이라는 점, 둘째 시유지 분할매각을 통한 진입로 개설 특혜를 줬다는 의혹. 셋째 임야의 지번 분할을 허락해 사업부지 경사도를 낮춰줬다는 특헤 의혹 등이다.
사찰정서와 관련, 계룡사 측은 “80년 역사의 계룡사는 거제제일의 기도도량으로서, 사찰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필요한 곳인데도, 개울 하나 사이를 두고 연립단지가 건립될 경우 소음과 환경파괴 및 경관훼손, 사찰분위기 와해 등 수많은 폐해가 발생해 사찰 고유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사전설명이나 사찰측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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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야 지주가 시유지 분할매입을 통해 조성한 진입로 입구 | ||
경사도 낮추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룡사에서 지난 5월30일 연립주택 반대민원을 시에 제출했으나, 당시 시는 주택사업 신청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며 “그러나 시에서는 지난 6월 주택사업자가 신청한 산85-2번지 임야의 분할을 허락해, 결과적으로 21도였던 지번 경사도를 18도로 낮췄고, 이에따라 주택허가 신청도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거제시와 주택업자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사업추진을 협의했다는 증거”라고 반발했다.
한편, 계룡사 주지 지현스님은 26일 시청간부공무원과의 면담과정에서 “계룡사는 후일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경내를 다듬고 주변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런데도 불과 72세대 연립주택 건립을 위해 애써 보존하는 사찰 주변 수림을 훼손하고 허물어버린다면 이는 자손대대로 욕먹을 일”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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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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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