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옛날 교복을 입고 6~70년대의 삶을 경험해보는 체험행사가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열린다.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경명자)은 오는 10월부터 ‘아부지의 추억과 낭만 이야기’ 체험행사를 열고 중·고등학생과 일반을 대상으로 체험 신청을 받는다.

이번 행사는 6~70년대 교복을 입고 그 당시의 삶과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의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부모세대의 삶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국민체조와 DJ다방, 당시의 표어, 놀이 등을 재미있는 퀴즈와 게임을 통해서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에서는 6~7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보았을 다양한 표어들을 직접 만들어보며 당시의 시대상과 근현대 역사의 일부분을 체감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에 했던 놀이도구를 직접 탐구하여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역사학에서 꼭 필요한 추리적 사고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과거의 추억을 즐거운 게임으로 재현하여, 딱딱한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기억으로 체험하는 행사”라며, “국립민속박물관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근현대 역사 이해와 창의성 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을 대상으로도 진행되어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이색 코너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인 해금강테마박물관의 전시 특성을 살려 교복을 입고 옛 거리와 교실, 집을 배경으로 행해져, 참여자들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5일 첫 행사에 참여한 한 50대 관람객은 “옛날 교복을 입으니까, 선생님한테 혼났던 것도 떠오르고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면서 “‘상하이 상하이’라고 이렇게 춤도 췄었지”라고 추억을 되새겼다.

한편, 이번 박물관 체험 ‘아부지의 추억과 낭만 이야기’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의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교육프로그램 개발사업으로 마련된 것으로, 거제지역 학교 및 단체를 대상으로 10월 한 달 동안은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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