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거제시 하청면 국민임대아파트 편입부지 감정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지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지주들에 따르면 LH공사가 시행 중인 ‘거제 하청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는 하청면 하청리 494 일대 부지 4만1362㎡에 8개 동의 국민임대아파트 376가구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28일 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총사업비 387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아파트는 오는 11월 16일 제한경쟁입찰 ‘최저가 심사’로 낙찰자가 결정되며, 공사기간은 557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지주들은 지난 8월 LH공사 측이 통지한 보상 내역(3.3㎡당 70만 원선)이 3.3㎡당 80~90만 원하는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난다며 보상수령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주들은 최근 거제시를 항의 방문하고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취소나 변경을 원한다’는 의견서를 냈다.

LH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8월 말에 보상통지를 했지만 미수령 상태다”며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재감정해놓은 자료를 갖고 지주들과 다시 만나 협의를 할 예정이며, 이의재결 및 행정소송까지 두 번의 감정절차가 더 남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주들은 “LH공사 측에 우리가 아파트를 건축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 만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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