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수연 윤원기

거제의 2011년 관광객 유치목표는 1천만명이다. 2009년도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가 600만명이었다. 대단한 목표설정이라 할 수 있겠다. 달성될 수 있다.

제주도에 가려면 비행기나, 배편으로 가지만 거제에는 주로 자동차로 올 수 있다. 거제에서는 태풍 등 기상악화로 왕래가 끊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리고 2010년 연말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거제사람들에게 다리의 의미는 절실한 것을 넘어 미래를 꿈꾸고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다.
“다리는 여러 지형적인 장애물을 넘어 한 지역을 다른 지역과 연결시키는 것 인간들로 하여금 새로운 지평을 향상 모험을 꿈꿀 수 있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리가 담고 있는 키워드는 속도, 편의, 발전, 진보, 교류, 무역 등 역동적이다. 거제를 바꾼 것은 다리였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거제대교가 생기기전 까지만해도 통영에 속해있는 조용한 변방이었다.


거제대교는 견내량해협(見乃梁海峽)에 건설된 다리로 통영과 연결되었다. 길이 740m, 너비 10m, 높이 53m(지상 26m, 해저 27m)이며 1965년 착공하여 1971년 4월 8일 준공되었다. 교통량증가로 신거제대교가 세워졌다. 1992년 10월 착공, 6년 6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하고 1999년 4월 22일 개통하였다. 신거제대교 건립 이후 거제대교는 구거제대교라 불리는데 두 교량은 견내량해협 아래 위쪽으로 나란히 서 있다.

쌍둥이 거제대교는 세계 제일의 조선산업을 일꾸었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짓도록 했고 관광객을 몰려오게 했다. 머지 않아 철도로 대전과 연결될 것이다.

거제의 큰 꿈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잇는 2010년 개통 예정의 가거대교와 경상남도 마산시와 거제를 잇는 2018 완공 예정의 이순신대교가 건설되면 거제의 관문 교량은 4개로 늘어나게 된다.

▲ 거가대교 저도 통과구간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잇는 다리로서 2010년 개통 예정이다. 총길이 3.5km의 2개의 사장교와 3.7km의 침매터널, 1km의 육상터널로 이루어져 총 길이는 8.2km에 달한다. 광역도로망이 구축되어, 동남광역권의 산업, 항만, 물류를 담당하게 되며, 거리는 140km에서 60km로 줄고, 시간은 3시간 30분이 걸리던 연결거리를 40분 대로 단축되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침매터널과 2주탑과 3주탑이 연속되는 사장교이다.

이순신대교(李舜臣大橋)는 마산과 거제룰 잇는 주요 간선대교이다. 점으로 하며, 교량 단일로는 6.6km, 접속도로 19km까지 포함 할 경우 총 25.6km에 이른다. 30대 선도프로젝트로 2011년 착공 2018년에 완공 될 예정이다. 마산과 창원에서 거제까지 기존의 76km에서 절반이상인 41km이나 줄어든 35km의 거리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연말 개통을 앞둔 거가대교를 자동차에게 내주기 전에 자전거달리기, 걷기, 달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거제의 시원한 바다의 풍경을 국민들에게 선사했으면 한다.

거제의 다리들은 또 다른 큰 꿈을 잉태하고 있다. 거제에서 시작하여 대한해협 해저터널을 뚫어 일본과 이어가는 것이다.

▲ 한일 해저터널 노선안

윤원기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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