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농포동에서 상수도 노후관 교체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는 시의회 산건위원들.

거제시 상수도사업을 맡고 있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의 노후관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신임생)는 25일 부실 시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시의회 산건위는25일 능포동 옥수로 6길 거제세관 기숙사 앞 도로와 능포로 8길 능포 경로당 옆 도로를 굴착한 결과 상수관 보호 모래에 자갈이 상당량 섞여 있는 등 일부 문제점을 발견했다. 특히 경로당 옆 굴착 현장에서는 모래 품질은 양호했으나 투입된 모래 양이 기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표준 단면도상 75mm관은 관으로부터 20cm, 100mm관은 30cm까지 모래로 채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경로당 현장의 75mm 관에는 모래 높이가 10cm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거제권관리단 관계자는 “자갈이 포함된 것은 작업과정에서 돌이 굴러 들어간 것이고, 모래 높이가 부족한 것은 모래가 침하했다는 점과 토목공사의 성격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오차를 감안하면 부실 공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실시공 의혹을 첫 제기한 한기수 시의원은 “굴착 결과 ‘불량’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거제시 전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의회 차원의 감사를 이어갈지 다른 조사 방법을 채택할지 여부는 산건위에서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노후관을 교체하면서 왜 최종 수용자인 가정집의 계량기까지 연결되는 관은 교체하지 않았는지, 능포동 센텀빌딩 앞 녹슨 제수변(수압조절장치)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해당 수용자가 원하지 않았고, 해당 제수변은 잔존 수명을 감안해 교체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