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항의차 경남신문사를 찾은 삼성협력사대표단들이 경남신문 편집국장실에서 이동구 편집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협력사협의회 대표단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경남신문 창원본사에서 이종구 편집국장과 이병문 사회부장 등을 면담하고, 지난 22일자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된 ‘삼성중협력사 기숙사 건립 특혜논란’에서 적시한 내용이 상당부분 잘못됐다며 회사차원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협의회소속 관계자들은 “해양플랜트 물량증가로 인력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거제에서는 협력사 직원들의 숙소난 해결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며 “거제시 도시계획심의위가 이같은 기업의 애로를 적극 반영해 법리검토 끝에 건립을 허용한 사안을 두고 특혜시비로 몰아가는 것은 크게 잘못된 보도”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또 “현재 거제시내 원룸은 방 하나에 50~60만원씩 줘야하고, 그나마도 구할 방이 없어 외지에서 온 근로자들이 숙박업소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싼 원룸 임대는 협력사들의 경비부담을 가중시켜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불안정한 숙소는 생산성 저하나 사고유발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경남신문이 삼성중협력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삼성중공업 기성금에 협력사의 사원복지를 위한 기숙사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적시한 부분과 '사내협력사 140개사 중 28개사가 향후 건립될 기숙사를 사용한다'는 부분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 기성금에는 사원복지를 위한 기숙사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참여 업체도 28개사가 아닌 36개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신문 이동구 편집국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두루 살피지 않고 관련조례 내용만 갖고 특혜시비로 몰아간 것은 지나친 면이 있었다"라며 "부분적인 오류수정은 물론 협력사들의 애로(숙소난 등)를 별도로 소개하는 후속기사를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 인사는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남신문의 첫 보도 이후 일부 언론에서 경남신문 보도를 인용하고 있으나, 경남신문은 30일 현재까지 더 이상 관련기사를 내지 않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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