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두동(옥산)터널' 전경

거제시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자 준공기일을 당초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내년 4월말쯤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등면 사곡리∼거제면 옥산리 간을 잇는 이 공사는 총 사업비 440억원을 투입, 지난 2009년 7월 착공해 내년 7월 22일 준공을 목표로 ㈜대아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총 연장 1.9km 구간에는 2-ARCH형의 가칭 ‘두동(옥산)터널’ 1개소와 교량 1개소 등은 이미 건설 완료됐고 아스팔트 포장을 전제로 한 세부 공정별 토목 및 부대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지난 2006년 5월에 완료된 거제면 옥산고개∼서정리 3.18km 구간과 이어지게 돼 향후 건설될 계룡산터널과 연계, 거제 동남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함께 농․수․축산물을 비롯한 각종 물류이동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거제∼사곡 구간 편도1차선 도로는 노폭이 좁은데다 별도의 선형 개선공사 없이 (구)도로에 포장만 한채 두동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구조로 인해 최근들어 교통량 증가에 따른 차량정체는 물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5년새 두동공단에 근무하던 외국인(베트남) 1명을 포함, 대부분 노인들인 마을주민 5명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4∼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기존도로 축을 따라 건설중인 영진아파트(1101세대) 및 경남 아너스빌(구stx아파트.1030세대)등 대규모아파트 신축공사와 기부채납도로 확장·정비공사, 계룡산골프장(거제뷰골프장) 건설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이로 인해 공사장 대형트럭과 건설중장비의 잦은 이동으로 비좁은 도로가 하루종일 몸살을 앓고 있어 시도 2호선의 조기 개통이 시급한 실정이다.

두동마을 주민 A(64)씨는 "과거엔 관광철에만 차량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하루종일 대형차량들로 북새통이다. 겁이 나서 길에 나가기 싢을 정도다"면서 "마을 건너편 산쪽으로 나는 새 도로가 하루빨리 완공돼 우리마을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면 동림마을에 살면서 조선소에 다니는 회사원 B(45)씨도 "밤중에 두동마을 한복판을 급하게 가다가 사람을 칠 뻔 한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대형아파트 공사장이 들어서면서 도로개선 사업 때문에 곳곳을 파고 뒤집어 너무 짜증난다. 4차선 새 도로가 빨리 완공된다니 정말 다행이다"고 반겼다.

거제시 도로계획 담당자는 "예정된 준공기일을 앞당길 정도로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중이다. 다만, 연말을 전후해 사곡입체교차로 통로박스 연장공사로 인해 진입로가 두달쯤 일시 폐쇄돼 LNG저장소 방향으로 통행하게 되는 사곡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예상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초기에는 관련예산 확보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 도로가 완공되면 향후 건설될 계룡산터널과 연계된 외곽도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고현권을 중심으로 한 거제발전의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도 14호선과 연결된 사곡입체교차로 공사

▲야간작업중인 사곡입체교차로 연결공사

▲두동마을도로 연결 예정지점

▲터널에서 사곡방향으로 농기계 진·출입을 위한 로드박스 등이 설치완료된 구간

▲두동마을에서 바라 본 터널공사 지점(좌측 상부 철탑쪽은 거제뷰 골프장 방향)

▲두동마을 건너편 공사구간(로드박스는 마을공동묘지로 통하는 길임)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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