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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담에 부는 봄바람, 꽃바람이어라[탐방]손영민의 풍물기행…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연담마을

   
 
봄빛 무르익은 4월이면 거제도 어딜 가나 꽃길이다. 수선화 꽃 핀 춘경 속에 꽃 들어앉고 꽃 흩날릴 즈음에는 진달래꽃이 뒤를 잇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소문난 꽃길만 애면글면 하며 찾아갈 필요가 없다. 이른바 꽃길 명소에서는 만발한 꽃송이보다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원색 옷차림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더욱이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에 치이고 얄팍한 바가지 상혼에 시달리다보면 큰맘 먹고 나선 여행길은 끔찍한 악몽이 되고 만다.

거제 700리 해안도로는 장목에서 해금강을 거쳐 칠천도로 이어진다. 아무리 주마간산(走馬看山)의 여정이라 해도 족히 하룻길이 넘는다. 짬짬이 곁눈질도 좀 하고 도중에 만나는 곁길과 샛길도 들락거리다보면 2박3일의 일정도 빠듯하다. 더군다나 4월의 길가 풍경은 눈부시게 찬란하다. 계절을 만나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들과 막 움트기 시작한 연두 빛 신록에 매료되어 해찰을 하다보면 좀체 이수(里數)가 늘지 않는다. 그래서 봄 여행은 나른할 수밖에 없다. 나른한 봄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애초부터 일정을 느긋하게 잡아야한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망치고개를 넘어오면 연담마을에 들어선다. 봄볕 따사로운 4월 초순이라 여정의 시점부터 눈길 닿는 곳곳마다 하얀 꽃구름이 내려 앉아있다. 화장기 없는 산골소녀처럼 소박한 산 꽃이다 과실수뿐만 아니라 산비탈과 풀숲에 야생하는 꽃나무들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렸다. 길가 숲속에는 진달래, 조팝나무 꽃들이 한창이다.

고현에서 구천 댐을 지나 구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7km쯤 가면 해금강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가 연담마을이다.

행정구역은 경남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시청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지만 아직도 도시내음을 맡기 어려운 전형적인 시골농촌마을이다. 연담마을은 계곡 따라 천길 절벽의 바위산인 절묘한 바위가 형형색색의 조각상으로 벼랑을 이루고 있다.

   
 
봄이면 바위틈 사이에서 진달래가 만발한다. 돌 틈 사이에 피는 진달래와 앙상한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 병풍을 두른 듯 한 산 아래는 맑은 물이 흐른다. 꿩 울음소리가 아지랑이 속으로 메아리친다.

가을이면 단풍이 또한 절경을 이룬다. 산 밑 냇가에는 넓은 반석이 깔려있고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해금강을 다녀오는 관광객들은 소금기 있는 몸을 씻고 쉬어가기가 좋다. 연담마을을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은 정말 아름다워 처음 이곳을 찾는 도시인들은 절로 탄성을 지르곤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길손 카페(055-633-0168)는 해금강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 되면 관광객들이 들러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출입문을 열면 한 50년쯤 거슬러 올라간 과거를 느끼게 한다. 전통한옥 대문에는 문고리장식으로 치장하고 탁자며, 벽의 사방엔 잡동사니 민속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특별히 꾸미지 않고 주인의 손때가 묻은 소품을 갖다놓아 자연스레 형성된 것들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구룡천을 끼고 앉아 동부 토박이인 부영애(67)씨가 손수 만든 우리 밀 오색 수제비 맛을 보니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아왔던 풍경이 생각나서 콧날이 메워진다.

# 여행정보(주변 관광지)

* 거제자연예술랜드 (055-633-0002)
동부면의 동부 저수지와 이웃한 1만6500㎡의 부지에 야외분제, 수석공원 1300㎡의 난전시장을 비롯하여 수석 전시관, 목공예전시관, 유물전시관이 갖추어져 있다. 난 공원에는 풍난, 석 부작, 수석, 정원 석, 목 공예품, 분제, 아열대식물, 거제 자생식물, 야생화 등을 고루 갖추어 전시하고 있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자연 예술 공원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청소년의 자연 학습장으로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조류 및 동물 사육장 등 휴식공간도 함께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 주변 등산로 (자료제공: 거제시 관광과)

노자산(565m)끼고 있으며 해발 565m로 거제 봉산을 이룩한 거제의 수봉이며 가을단풍이 절경인 이 산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처럼 불노초와 절경지에 살기 때문에 늙지 아니하고 오래사는 신선이 된다고 ‘老子山’이란 이름이 생겼다하며 또 거제의 산중에 제일 어른이라 하여 ‘老子山’이라고 하기도 한다.

   
 
* 등산로 가는길
1. 부춘골-해양사-임도-헬기장-정상 (총 3,6km 1시간 30분소요)
2. 평지마을-임도-헬기장-정상 (총 1,8km 40분소요)
3. 자연휴양림-대피소-전망대-정상 (총 2,8km 1시간 10분소요)
4. 학동고개-헬기장-벼늘바위-전망대-정상 (총 2,3km 1시간소요)
5. 내심우물-뫼바위-마늘바위-전망대-정상 (총 3,4km 1시간 30분소)

글, 사진: 손영민 /칼럼니스트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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