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구조라 방파제에서 학꽁치를 낚고있는 강태공들.

최근 구조라항 일대에 학공치떼가 몰리면서 주말, 휴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학공치를 낚으려는 강태공들로 가득하다.

학공치 낚시는 이맘때가 제철이다. 26일 오후 구조라항 방파제. 삼삼오오 자리잡은 낚시꾼들이 학공치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면 채 몇분도 지나지 않아 은빛의 학공치가 걸려 올라왔다. 크기는 평균 25~30cm. 간혹 40~50cm의 대물이 걸리기도 한다.

한 낚시꾼은 "학공치는 떼지어 다니기 때문에 포인트만 잘 잡으면 특별한 기술 없어도 쉽게 낚을 수 있다"며 "오늘은 40~50마리 정도는 충분히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손맛' 보다 '입맛'이 급했는지 잡아올린 학공치 회 뜨기에 바빴다. 회로 먹는 학공치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특히 학공치는 수면위를 떼지어 헤엄치기 때문에 굳이 낚싯대가 아니라 뜰채를 이용할 경우 좀더 손쉽게 많은 학공치를 단숨에 잡을 수도 있다.

남편을 따라 왔다는 한 주부는 "주부들도 낚시 바늘에 크릴새우 끼는 법만 숙달되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몇분만 기다리면 학공치가 물려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학공치는 아래턱이 학의 주둥이처럼 5~6cm 가량 튀어나와 있다. 몸길이는 25~30cm. 보통 10~15마리씩 떼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다. 몸 빛깔은 등쪽은 청록색, 아래턱 끝은 등황색이다.

 

 

이정아 기자  clover124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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