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 여파가, 남쪽 끝 동네(외포 대계마을)에서 준비하던 YS 기록관 준공기념식까지 덩달아 침몰시켰다.

거제시는 오는 4월9일로 예정됐던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기념식을 잠정 연기한다고 31일 오전 밝혔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가 퍼져 있는 상황에서 전진 대통령 기록관 준공식이라는 축하행사를 열기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 예정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사고수습 등을 이유로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참석이 불확실해 졌고, 상도동 YS측에서도 현재의 애도분위기를 감안, 준공식 일정을 잠정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기록관 개관에 따른 준비가 이미 마무리 돼 있는 상태라 천안함 침몰사태 수습이 빨라질 경우, 이달 중 따로 날짜를 잡아 준공기념식을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시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을 YS기록관 준공식 이후로 미뤘던 김한겸 거제시장은 기록관 준공식 잠정연기 결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마냥 미룰 수 없다고 판단, 4월2일께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하면 그날부터 시장업무가 정지되며, 부시장이 시장직무를 대행한다. 다만, 거제시에 중요한 행사나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한 뒤 시장직무 일시 복귀가 가능하다.

이와관련, 김 시장 측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 수습이후 YS기록관 준공식 일정이 잡힐 경우 시장직무에 일시 복귀해 준공기념식 행사를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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