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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개발공사 상임이사 공개모집 무산서류심사 통과 3명 중 2명 면접포기로… 임원추천위 "10월초 재공모 예정"

   
 ▲ 고현동 소재 거제해양개발공사 현관.
24일 오후2시 예정됐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공개모집 서류면접 심사가 무산됐다. 공모를 통해 지원한 응시자 5명 중 최종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을 상대로 면접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면접에 1명만이 참석,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추천 방침에 어긋난다며 심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거제해양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윈원장 이영신)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상임이사 공개모집을 접수한 결과, 응시 참여자는 총 5명. 거제지역에 생활기반을 둔 3명과 타지에서 응모한 2명 등이었다. 그러나 1차 서류심사 전 거제지역 모 응모자가 ‘응모에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응모를 철회했고, 스펙이 괜찮았던 것으로 평가되던 타지출신 1명도, 1차 서류심사에서 뜻밖에 탈락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나머지 응모자 3명을 상대로 24일 면접심사를 벌여, 최종 추천후보 2명을 해양개발공사 사장에게 추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면접에 3명 중 2명이 불참한 것이다. 불참이유는 개인사정을 들었지만, 항간에는 특정인 내정 사실이 파다해 지면서 사실상 ‘들러리 서기 싫다’며 스스로 면접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제해양개발공사는 이날 내달 초 추천위원회를 열어 상임이사 후보를 재공모 한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재공모에 또다른 사람들이 응모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독응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추천위원회 모 관계자는 “최근 정부기관의 낙하산 인사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고, 현 정부도 이를 근절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는 추세”라며 “선거에서 공을 세운 특정인을 산하기관에 꼽으려는 시도는 누가 봐도 수긍하기 힘든 처사”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다른 모 위원은 “특정인 내정 사실이 항간에 파다한 상황에서 응모자 뿐만 아니라 추천위원회도 들러리 역할 밖에 안 되는 격”이라며 “이럴 바에는 그냥 임명권자 의중에 있는 사람을 지명하면 되지, 추천위원회가 왜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행 상임이사 후보 응모자격 요건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으로서 △5급 이상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상장기업 또는 등록 기업에서 상임임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기관, 출연기관의 상임임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그 밖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사람 중 최소 하나 이상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명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요건인 ‘그 밖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사람’은 사실상 앞선 자격요건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으로, 임명권자의 의중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격이 안 돼도 추천될 여지가 있는 독소조항으로 비판 받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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