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지쓰기 대회는 과거의 형편이나 누구를 탓하기보다 늦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노인들을 통해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상식은 관내 한글교실 수강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편지를 접수해 이를 심사하고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총 51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은 사등면에 사는 신영순(71) 노인이 쓴 ‘막내 아들에게‘가 차지해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이어 우수상으로 옥포2동 원복자(74), 하청면 양옥자(73), 장평동 김두임(68) 노인이 상장과 부상을 받았으며, 김덕례(장평동), 김호년(장목면), 옥봉연(장목면), 남복자(사등면), 김정순(고현동), 서수연(연초면), 김봉순(동부면), 임우수(고현동), 윤점순(동부면), 이정자(옥포동) 등 10명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신영순 노인은 "막내아들에게 고추농사가 잘 안될 줄 알았는데 잘 돼서 판매도 잘 됐다"며 "막내라서 항상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아무 탈 없이 장성해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어 마음이 놓이고 멀리 떨어져 잘 보지 못하는 손자가 보고 싶다”며 자녀를 그리워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감동 깊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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