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강기갑 대표

민노당 지도부의 거제지역 공들이기가 예사롭지 않다. 강기갑 대표가 7일 거제를 방문해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9일 오후 기초의원 후보 선출대회, 11일 오후 지역농민단체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7일 오후 2시30분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세종 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당 차원의 야권후보단일화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간담회에서 "MB정부가 기름을 붓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사회 극복 없이는 모두가 잘사는 세상만들기는 요원하다"며 "대운하 사업 전 단계로 간주되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붓는 것을 볼 때, 이는 민생 배신사업이나 다름없다"고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같은 MB정부의 재벌중심 정책의 중간평가를 넘어 심판해야 할 때"라며 "이번선거를 통해 MB정부를 심판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완전한 재벌공화국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국민적 염원과 시대요구가 담긴 심판을 위해서는 반드시 야권이 선거연대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농사는 종자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농민출신 다운 소신도 피력했다.


거제지역 선거구도와 관련, 강 대표는 "거제지역 진보진영 대통합은 전국적인 관심사항"이라며 "MB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큰 틀과, 민주대연합을 통한 진보적 가치를 더 찾아낸다는 축을 통해 반드시 선거연대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당에서 진행되는 야권 단일화 협상에 진보신당이 빠진 상태에서 거제서는 사실상 진보신당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거제와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다른 특성을 지난 도시로, 중앙당 차원의 개입보다 지역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주말 중앙당 차원에서 실시한 거제지역 여론조사 결과 공개의향을 묻자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정책지원 차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일 것"이라 면서도 더 이상의 말문은 닫았다.

시장후보 단일화 서명여부를 물은 데 대해 반민규 거제시위원장은 "예비후보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서명을 제의했으나, 진보신당 측에서 여타 선거구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합의문 서명형태로 가자고 역 제의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반민규 위원장은 또 "야권단일화가 성사되면 공동선대본을 구성하고, 당선되면 시정자문기구 구성 등을 통해 사실상 협치 형태로 거제시를 이끌어 갈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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