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남을 비롯해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자가 없거나 적임자가 없는 10개 시ㆍ도에 15일부터 17일까지 3일동안 여성 후보를 추가 공모키로 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시ㆍ도 공심위에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정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심위는 특히 여성 의무 공천을 충족하지 않으면 해당 시ㆍ도 공직후보자 추천 확정 의결 절차를 보류하도록 최고위원회에서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 여성 기초 단체장 후보가 없으면 다른 후보들의 최종 선정을 미루겠다는 것으로, 권고 수준에서 좀 더 강제성을 띠는 셈이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애초 이번 6ㆍ2 지방선거에서 서울 3곳과 경기ㆍ부산2곳, 그 밖에 시ㆍ도에서 1곳 이상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ㆍ도가 여성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데다 일부에선 지역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반발해 여성 전략공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공심위가 이날 여성 기초단체장후보 전략공천 지침을 다시 각 시ㆍ도당에 전달함에 따라 경남지역 18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한 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심위는 또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해 토론회 개최와 상관없이 오는 19ㆍ20일 여론조사를 예정대로 시행해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는 16일까지 이달곤이방호 예비후보 간 TV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두 후보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공심위는 “토론회는 옵션일 뿐이고, 19ㆍ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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