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행 씨는 이날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타임즈가 보도한 ‘구천 모 관광농원…’ 제하 기사는 산림을 훼손한 당사자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모 관광농원’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일반에 널리 알려진 서당골 관광농원으로 오인하게 만들었다”며 “이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산림조합장에 출마한 사람이 앞장서 산림을 훼손하느냐’는 전화를 하는 등 선거전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 보도가 나간 뒤 친지들과 지인들, 산림조합원, 심지어 거제시 산림녹지과 공무원까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에 나온 구천 모 관광농원이 서당골 관광농원이 맞느냐’고 물어왔다”며 “처음에는 일일이 해명했으나 항간에는 이미 기정사실로 회자되면서 선거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또 “문제의 산림훼손 현장은 자신의 농장과 연접한 지역에서 벌이던 개발공사로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곳”이라며 “이 같은 불법행위가 수개월 전부터 자행되고 있었는데 왜 하필 조합장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 애매한 표현으로 보도됐는지 (거제타임즈는)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거제타임즈 소속 담당기자는 “일운면에 취재 갔다가 오는 길에 우연히 불법현장을 보고 기사화 한 것”이라며 “다른 의도를 갖고 기사를 쓴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씨는 당초 검찰고발을 계획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문제를 덮자는 참석기자들의 중재에 따라 검찰고발은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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