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모두 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 5~6곳이 매각 대상에 올랐다. 먼저 연수원 임대와 골프장 사업 등을 하는 소규모 자회사 에프엘시(FLC), 풍력 자회사 드윈드를 비롯한 관련 회사 4곳이 매각 대상으로 확정됐다. 또 건설사 한 곳도 사업 부문별 매각이나 완전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 사장은 “남이 시켜서 자구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런 조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원망스럽지만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한 일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홍보팀은 임직원 비리행위 일벌백계와 관련해선 “(정 사장이) 회의에서 비리행위로 이득을 취할 경우 10배 이상 손해배상을 받아내는 등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리가 적발되어도 사표 수리 등으로 마무리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도 전부 매각할 계획이며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를 비롯한 인적 쇄신도 단행할 예정이다. 설계 외주를 최소화해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시키고 관리체계도 혁신하겠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덧붙였다. 이번 자구책은 대주주이자 주채권기관인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최소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발표됐다.     <기사  :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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