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일의 여자상업고등학교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김정민)가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발 벗고 나섰다.

인문계 고등학교 위주의 교육 열풍에 실업계 고등학교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거제여상은 지역 중학교를 상대로 입시 설명에 나서는 한편 지역 언론에도 특성화고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장래와 취업에 대한 길을 제시하며 입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너도 나도 인문고·대학 진학’이라는 무조건적인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진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마이웨이(My Way)’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

거제여상은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에 기초한 특성화고의 직업교육 시책을 안내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학과소개, 전형일정 및 방법, 전년도 입학성적, 졸업 후 취업 및 진로방향에 대해 소개하면서 소신 있는 신입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학교 현장의 효율적인 진로 지도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주요 기업에 취업한 실적을 자랑하면서, 장학혜택 및 진학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 관공서와 기업 등이 학력과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고졸 채용을 활성화한다는 정부 정책과 취업컨설팅 및 취업자리 발굴을 통한 잡매칭 사업 확대,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 사업비 지원 정책을 강조하면서 성적보다는 재능과 소질을 고려한 진로진학 풍토를 기대하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이 취업 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도 특성화고만의 매력적인 특색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는 일과 학습의 병행을 지원하는 직업 교육 선진화 제도로, 직업능력 개발 체제의 구축과 이론·실무를 겸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위 취득 및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거제여상을 졸업하고 국내 주요은행에 입사해 2~3년간 경력을 쌓은 후 주요대학에 입학한 실제 사례들도 제시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거제여상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년도 입시 정원 180명이 거제여상은 회계금융과 3학급(90명)과 인터넷비즈니스과 3학급(90명)을 모집하며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반전형은 132명이며, 특별전형은 취업희망자 30명과 특기자전형 18명을 모집한다.

회계금융은 금융기관, 인터넷비즈니스과는 일반기업체 및 대기업 사무직에 주로 취업을 한다. 이 중 경상남도교육청에서 특성화고 활성화 차원에서 새롭게 모집하는 취업자우선전형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2년 간 입학 성적의 변화를 보면 2014학년도 1.23%, 2015학년도 4.88%의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와 취업준비를 하는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요즘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특성화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치루는 9급 공무원채용으로 9급 공무원 시험은 4년제 대학을 나와 몇 년간 공부를 해도 합격하기가 어려운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거제여상은 현재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시간에 공무원 대비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거제여상의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졸업생 130명 중 48명이, 2012년 191명 중 103명이, 2013년 161명 중 113명이 취업했다.

2014학년도는 졸업생 176명 중 113명이 취업했고, 신한은행,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새마을금고, 수협의 금융권에 7명, 대우조선해양 및 삼성중공업과 관련해 대기업 사무직에 50여명의 학생이 취업했다.

좋은 대학을 나온 학생들도 들어가기 어려운 금융권이나 대기업 사무직에 거제여상은 취업을 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취업하는 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이나 대기업 사무직에 들어간 학생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중학교 내신성적이 70%∽90%에 해당되며 이 학생들이 일반계고로 진학해 6,7등급 정도의 내신 성적으로 대학 졸업 후 위에 언급한 금융권이나 대기업 취업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권이나 사무직 취업에 상업계 학생들이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을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거제여자상은 취업뿐만 아니라 진학의 길도 열려 있는데 특성화고에서는 선취업 후진학을 기본으로 한다.

졸업 후 산업체 근무 경력자가 취업 후 1년에서 3년 후에 학습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재직 경력을 가지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이용하여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있으며 입학전형에는 재직자 특별전형, 계약학과, 사내대학,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전형이 있다. 졸업생 중 IBK기업은행에 근무하면서 중앙대 수시원서를 써 합격한 사례도 있다.

거제여상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요 교육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를 위해 전액무료로 방과 후 심화 집중교육을 실시하여 이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둘째, 취업캠프 및 선배와의 동행을 연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취업캠프에서는 전문가의 맞춤형 지도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또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초청해 재학생들의 취업상담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주요기업 100여개 업체와 MOU를 체결하여 학생 취업에 노력하고 있다.

넷째, 취업능력경진대회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취업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경남 및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섯째, 창업동아리인 학교기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학교기업 회사명은 천연미인으로 명찰제작 및 유자초 등을 직접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회사 운영하는 방법을 익히고, 학창시절부터 창업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

여섯째, 야간 심화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순수한 요구와 희망에 의해 다수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자격증 및 학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으로 거제여상은 변하고 있다.

학생들이 거제여상을 선택하는 순간 학생들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될 것이며, 또한 취업과 진학이라는 큰 행운을 동시에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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