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시장이 질병관리본부의 어설픈 발표로 거제수산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질본의 엄중한 원인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열었다.

권 시장은 12일 오후 2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와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성급하고 무책임한 발표로 콜레라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횟집, 수산업계 종사자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개탄했다.

권 시장은 특히 거제지역이 FDA가 지정한 청정해역이고 거제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1만5000t, 1000억 규모의 굴이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콜레라 균 검출 발표로 수출길이 막힐 처지에 놓였다는 것. 발표가 능사가 아니라 콜레라 균의 유입 경로, 감염 정도 등에 대한 보다 엄정한 조사가 우선이라는 것.

권 시장은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는 집단 발병 및 전염이 없고, 설사 환자로서 간단한 병원치료로 완치됐다”며 “보건당국의 선례 답습식 대응에 애꿎은 수산업, 횟집 종사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확한 해명도 거듭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야 하고, 콜레라 발병원인으로 지목한 생선회와 해산물을 여러 사람이 섭취했는데도, 유독 특정 사람만 발병한 사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며 “콜레라가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데도 집단 발병하지 않고 간헐적,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목면 대계 바다의 콜레라균 검출과 관련해서도 “거제지역 수산업 종사자는 그간 질병관리본부의 무책임하고 면피에 급급한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환경연구원, 검역소, 거제시 등과 공동으로 거제 연안에 대한 전반적인 해수 감염 여부 검사에 나서 수산업 종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콜레라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대응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보건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질병관리본부의 무차별적인 발표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로 수많은 수산업 종사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언론에서도 신중한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외식업거제지부 관계자 40여명은 12일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질본의 어설픈 발표를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거제수산업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확한 해수 오염 경로를 파악하지 않고 거제 앞바다 전체가 오염된 것처럼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거제 외식업 종사자들은 질병관리본부 정문에서 면피용 결과 발표를 규탄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무책임한 결과 발표로 거제지역 횟집은 물론 수산업 전체가 파산위기에 처해있는데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선언문 낭독 뒤에는 현장에서 회 시식회 행사도 가졌다.

이들은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해수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수산업 관계자 입회하에 해수를 채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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