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경제
대우.삼성조선, 악재 연속, '시름 그칠 날 없다'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이어져 '골머리'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조선업계가 최근 연이은 악재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선 빅3’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는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24일 동아일보와 뉴시스가 이를 보도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발주처인 미국 시추업체 ‘앳우드 오셔닉’으로부터 최근 드릴십(원유시추선) 2척에 대한 인도 연기 요청을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해서도 인도가 지연되고 있어 내년에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지 오래다.

앳우드가 인도 연기를 요청한 드릴십 2척은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012년 9월과 2013년 6월에 총 12억 달러(각각 6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것이다. 원래 지난 해와 올 해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해부터 앳우드 측의 요청으로 이미 두 차례나 인도 시기를 늦췄다. 내년 9월과 2018년 6월에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당장 현금이 급한 대우조선해양이 아직 잔금 약 4억 달러(약 4705억 원)를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대금을 미리 받는 등 인도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을 보상받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미 1호기는 완공했고 2호기의 경우도 공정을 90% 이상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연기 논의는 공정지연과는 무관하며 인도전까지 시설 관리 등 제반 비용 또한 발주처가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2014년 2월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인도 시기를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2018년 1월에서 2020년 7월로 늦췄다. 삼성중공업 측은 “양측이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공정 지연과는 무관하다”며 “협의 과정에서 계약금이 오히려 늘었고, 발생하는 비용은 발주처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계약금이 당초 14억7000만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약 1억3000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 유동성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들이 이처럼 해양플랜트 인도를 늦추는 것은 저유가로 해양플랜트의 수익성이 낮아져 해양플랜트를 받아도 당장 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앳우드는 당초 내년에 드릴십을 인도받는 대로 브라질 시추사업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늦어지면서 투입 시기도 2018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이 와중에 삼성중공업에서는 사고도 발생했다. 20일 오후 거제조선소에서 대륙붕 유전개발에 사용되는 시추 설비인 ‘잭업리그’를 건조하던 중 길이 50m짜리 철제다리와 크레인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면서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최소 수백억 원의 손실이 나고 수개월간 공정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안 그래도 인도를 최대한 늦추려는 시추업체들에 인도 지연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처들이 사고를 핑계로 공정 과정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며 “그 때문에 공기가 늦어지면 더 큰 악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박춘광  nngpark@nat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춘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