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전 사장 이어 '충격'.. 분식혐의 입증땐 신뢰 잃어
채권단 지원 철회 가능성-글로벌 수주에도 악영향
1,200억원대 회계 사기 의혹 수사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오너 리스크'란 복병을 만나 경영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주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1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되면서 회사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및 채권단 지원을 통한 회사 정상화 작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정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회사 정상화에 악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들이 연이어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현직의 정 사장마저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소환돼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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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정 사장에 대한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입증할 경우 채권단에 대한 지원 철회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정 사장은 청산 위기에 놓였던 대우조선해양이 아직 자력 회생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해 지난해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생이냐 청산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정부는 다른 대형 조선사들의 반대를 무릎 서고 지난해 10월 말 회사를 살리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본금이 마이너스 7763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고 부채도 18조원을 넘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에는 무려 7000%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경영 잣대를 들이댈 경우 청산이 당연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정부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통해 컨설팅을 의뢰한 맥킨지는 "대우조선해양을 청산하고 조선업을 '빅2(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체제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보고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정부는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를 무시한채 대우조선해양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정 사장측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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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맥킨지 보고서 전망은 달랐다. 맥킨지는 주력 선종의 향후 5년간 발주량이 과거 5년의 3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수주절벽이 시작되는 2018~2020년 조선 3사의 매출은 2011~2015년 매출 대비 41.7%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정 사장의 분식 혐의가 입증될 경우 회생의 근거로 내세웠던 회사의 현황과 전망치들도 신뢰성을 크게 잃게 된다. 대우조선은 2013, 2014년 모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2015년 정 사장이 취임한 후 3조 원대 손실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2013년, 2014년 각각 75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고 정정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저가로 해양 플랜트 사업 등을 수주한 뒤 사업에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숨기기 위해 저지른 짓으로 조사됐다. 남상태 전 사장, 고재호 전 사장은 이 같은 회계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2014년 해양플랜트.선박 사업 등에서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총 5조4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상태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재임기간에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현직인 정 사장도 회계사기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사장이 지난해 대우조선 재무 부서에 2015년 영업손실 규모를 1200억원 가량 축소하도록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회계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파이넨셜 뉴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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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