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김영삼 대통령 기념관 개관식은 거제시민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 두고 기릴 민주화란 거대한 족적을 남기시고, 대도무문(大道無門)이란 짧은 한 마디로 옳은 일을 위해서는 정치인의 행보에 거칠 것이 없어야 한다는 큰 가르침을 후학들에게 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고향 거제의 영원한 대통령이신,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기념관 개관일이 드디어 6월 18일로 잡혔습니다.

미국 아틀란타의 지미 카터 센터처럼, 퇴임 이후에도 더 많은 봉사를 해주실 공간이 되어야 하는 데, 아직은 작은 기념관 수준입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에 어느 누가 시장이 되고, 도의원, 시의원이 되던 모든 후보들에게는 선거 이후에 반드시 부담해야 할 마지막 책임이 남아 있습니다. 서로 다르게 지지하는 후보로 인해, 치열했던 선거로 인해, 이웃 간의 마음에 크게 혹은 작게라도 미움, 반목,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반드시 치유해야 될 우리 거제공동체의 상처입니다. 화해와 평화가 우리 거제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합니다. 거제시민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후보들은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겨야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김한겸 시장님이 현직으로서 치루시게 될 마지막 큰 행사입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꼭 6척 앞만 내다보는 냉철한 호랑이처럼, 겸허하게 한발 한발 힘주어 옮기는 소처럼 사시겠다는 김한겸 시장님의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정신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 호시우행의 뜻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한겸 시장님께 제안 합니다.

오는 6월 18일을 거제시민의 화합과 단결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란 큰 나무 그늘 아래서 우리 거제가 행복했든 그 날들을 상기하면서, 우리 모두가 화해하고 단결할 수 있도록 승자나 패자를 가리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모두를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 간의 화합과 화해 없이는 거제의 지역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거제 공동체가 더 이상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배는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밀어주는 아름다운 지역전통을 되살리는 계기로 개관식 행사를 준비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거는 4년마다 있지만, 이웃 간에 한번 비틀어진 인간관계는 회복하기 힘듭니다.

김영삼 대통령 기념관 개관에 즈음하여, 거제 사람들은 경상도 사나이답게 거제가 처한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화합하고 대동단결한다는 거제의 힘을, 거제의 아름다운 전통을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알게 했으면 합니다.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정겨운 지역 선후배로 돌아가는 날, 우리 거제시민 모두가 흐뭇하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날이 되도록 오는 6월 18일 축제의 장을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26일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권 민 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