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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 조선해양 전문기업 대우조선해양은 지금...유진오 뉴스앤거제 명예회장(전 새거제 대표이사)

   

▲ 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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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옥포만에 세계적인 조선소의 기공식 발파음이 메아리친 지 36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거제 군민(郡民)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옥포조선소의 기공식을 하게 된 저 옥포 앞바다는 지금부터 380년 전 선조(宣祖)대왕 2년 임진년 5월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우리 조선 함대가 침략자 일본 함대를 전멸 시켜 대승리를 거둔 유서 깊은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 세계적인 규모인 초대형 조선소의 기공식을 가지게 된 것을 거제군민 여러분과 더불어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합니다.” 당시 카랑카랑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목소리는 감격스런 어조였다고 합니다.

박대통령은 당시 야심찬 중화학공업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옥포조선소 기공식 치사에서 “조선공업은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고 종합기계공업에 속하는 산업으로 최근 국제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여건이 조선공업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는 대단히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1981년에 가서 우리나라의 수출고를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그 100억 달러 중 조선 분야에서 차지하는 것이 11억 달러, 즉 10분의 1을 조선공업에서 기대해 보자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조선소가 생김으로서 이 지방(거제)주민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여러분들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이 지방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지방 발전을 위해 좋은 일도 있는 반면 일부주민들에게는 여러가지 피해라고 할까, 불만을 느끼는 점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장 여기에다 공장을 건설하자면 이 곳에 농토를 가지고 있던 주민 여러분들은 농토를 팔아야 되고, 또 여러분들 조상 대대로 살던 집을 딴 곳으로 옮겨야 되는 등등 뜻하지 않던 불편과 피해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략…….
그러나 앞으로 거제도는 육지에 못지않게 오히려 육지의 어느 지방보다 더 개발되고 발전되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되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중략…….
우리 조상들이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이 유서 깊은 자리에 400년 후, 그분들의 후손인 우리들이 ‘민족중흥’이라는 횃불을 높이 들고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조선소를 건설하는 것은 어느 의미로 보나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오늘 거제도의 조선공사 옥포조선소가 기공식을 하게 된데 대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앞으로 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치사 인용 : 박정희 대통령 전자도서관 소장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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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11일 오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옥포조선소 건설 현장에서 기공(발파) 버튼을 눌렀던 의욕에 찬 박정희대통령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첫 삽을 뜬지 8년만인 1981년 종합 준공된 대우조선해양은 각종 선박과 해양플렌트,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400만㎡의 넓은 부지에 1백만톤급 도크와 900톤 골리앗 크레인 3기 등 최상의 설비로 한해 일반 상선 70척, 특수선박 10척, 육해상플랜트 30~40기 생산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땀 흘리는 2만9천여 명(협력사 포함)의 고기술은 지난 2007년엔 창사이래 처음으로 215억 달러(22조원 상당)수주로 거제 지역경제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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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연말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경제위기로 올해 수주실적은 겨우 3억 달러로서 목표치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초여름부터 ‘검파(檢波:검찰 수사)’에 휩싸여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전반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6일 그들의 대변지인 ‘새벽함성’을 통해 “비리수사가 수주를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대주주인 산업은행장, 남상태사장에게 직접 방문 또는 문건으로 노동조합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검찰에 보낸 문건에서는 “잘 못이 있는 사람은 일벌백계로 엄중히 사법처리하되 수사는 빨리 마무리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조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그동안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전 사장과 전무 2명, 본사의 전무2명 등이 구속기소 되면서 현장에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함께 신조선 수주 부진에 따른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장에겐 대주주로 사태수습에 책임 있는 역할을 확실하게 해 달라고 촉구하고, 남상태사장에겐 “검찰수사로 드러난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 며 “책임의 행태가 무엇이든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적인 조선해양전문기업이 회사의 구조적 비리가 아닌 경영진의 개인적 비리만 드러난 수사로 인해 수개월째 취청거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오늘은 정말 안타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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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되찾은 대우조선해양의 근로자들 함성이 옥포만에 다시 메아리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도록 함께 슬기를 모읍시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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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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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금강 2009-10-22 11:16:45

    거제의 발전사와 역사를 알게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때인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해금강호텔에서 숙박을 하셨다고 그곳 주민에게 들었습니다. 거제시를 세계 1위 조선도시로 만드는 데 초석을 쌓은 대통령의 흔적이 있는 곳에 거제 근,현대의 자료관이나 박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텔 몇 호실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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