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장 후보 왼쪽부터 권민호(한), 이세종(민), 김한주(진), 유승화(무), 이태재(무)

거제시장 선거
06년 7파전에서 5파전으로 압축됐다. 정당후보 3명에 무소속 주자 2명이 가세했다. 06년 선거와 비슷한 구도이나 무소속 주자 2명 더 적다는 게 차이다.

선거전 막바지 현재 종합판세는 한나라당 권민호 후보의 초반 우세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여당의 대세론에 상당수 부동층이 흡수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권 후보는 1일 마지막 유세를 통해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거제지역 구시대 인물을 한꺼번에 청산하자고 주창했다.

반면, 무소속 유승화 후보의 인물론도 선거전 종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다. 유 후보측은 선거전 초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한나라당 '돈 공천' 파문을 계기로 부패한 정당정치에 진저리를 친 유권자들이 능력있는 인물론을 확산시키면서 선거전 막판 백중세로 접어 들었고, 표결집이 이뤄질 경우 역전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야권후보 단일화 실패이후 주춤하던 야권후보 심판론에 대해서도 일정한 상승흐름이 감지된다. 막판까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민노당 이세종 후보와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의 선거전 분위기도 결코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선산업 부흥을 외치며 조선근로자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무소속 이태재 후보의 저력도 만만찮다. 이 후보는 당선권 진입이라는 자체판단을 근거로 지지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지지자 결속력도 꽤 높은 편이다.

거제시장 선거 당선자 득표수는 매번 3만3,000~3만5,000표 안팎에서 결정됐다. 02년 선거에서 양정식 후보가 총투표수의 54.6%인 3만5,494표를 얻어 당선됐고, 06년에는 김한겸 후보가 투표수 45%인 3만3,858표를 얻어 당선됐다. 02년이 2파전 구도였고, 06년이 7파전 구도였다.

이번에는 총유권자가 16만6,795명으로 06년 14만2,095명 보다 2만4,700명이 늘었다. 투표율 55% 가량을 가정할 경우 총 투표자는 9만1,700여명 정도다. 지난 선거에서 5,000표 미만에 그친 군소 후보가 2명이었고 1만표 미만도 모두 5명에 이른 반면, 이번에는 최소 득표자가 1만표에 근접하거나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름대로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5명의 후보 전부가 1만표를 넘길경우 당선권은 3만표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커 보인다. 야권후보의 득표력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당선자 득표수는 3만3,000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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