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신종플루가 환절기를 맞아 다시 확산추세에 있다. 학생들의 감염이 특히 두드러진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진 게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거제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거제제일고 학생 4명에 이어 거제중앙고 1학년 4명, 3학년 1명 등 모두 5명도 발열증세가 나타나 경남도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거제중앙고 측은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신종플루가 완치될 때까지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휴교령은 취하지 않았다.

중앙고 관계자는 “당초 발열 증세가 있던 학생 20명 가운데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환절기가 겹쳐 확산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거제제일고는 1학년생 4명이 신종플루 감염이 확진되자, 1학년생 전체를 대상으로 23일까지 휴교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항간에는 이들학교 외에도 중앙ㆍ계룡ㆍ신현중학교 등 거제시내 다수 중학교 학생들과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상당수가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학교측이 이를 쉬쉬하며 해당 학생들만 등교정지 조치를 내려 집에서 치료받게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시내 학원가 주변에도 중학생 및 초등학생의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수두룩하지만, 학원측이 학생수가 떨어질까봐 이를 쉬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환절기 이후 신종플루 확산조짐이 보이자 거제시보건소는 휴일도 없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감염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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